배우 공유가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관을 털어놓았다.
공유는 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참신한 기획, 도전적인 작품을 되도력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충격 실화를 담은 ‘도가니’, 1인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용의자들’, ‘사랑’이라는 명제를 그 어떤 멜로보다 직접적으로 다룬 ‘남과 여’에 이어 국내 최초의 좀비버스터 ‘부상행’으로 천만 배우로 대성한 공유. 그가 이번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한국형 스파이물 ‘밀정’으로 또다시 스크린 맹공략에 나선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무형의 작업을 하면서도, 감독님이나 작가님 보다는 대중들과 더 가깝고 또 가까워야만 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런 균형 있는 타협 아래 제가 지키고자 하는 무언가는 가져가면서 연기하고 또 성장하려고 노력하죠. 수치적 결과를 떠나,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통해 꾸준히 변신해온 그가 올해에는 유독 극과극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사실 연기적으로 전면에 나서 나를 드러내고 마구 뽐낼 수 있는 작품은 아직 만나지 못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급하게 가고 싶진 않다. 좀 더디더라도 한 계단씩 성장하면서 나만의 무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돋보이고 싶기 보단 참신하고 싶고 남들이 안 한 이야기를 하고 싶고, 또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작품 선택에 늘 신중한 편”이라며 “타고난 끼와 재능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도전을 하려고 한다. 좋은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언젠가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 좀 더 성장하고 성숙된다면 좋은 배우를 넘어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밀정’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실화인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당시 의열단에서 일어났던 몇 가지 주요한 사실을 엮어 영화화 한 작품으로 독립투사와 친일파의 이분화 된 대립이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과 독립군 의열단의 리더인 김우진(공유)은 서로의 정체를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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