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세븐이 군 복무 당시 안마시술소 출입, 근무지 무단 이탈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뒤늦게 해명했다. 소속사는 "오래 고민해온 끝에 밝힌 심경"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은 9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께 제 소식을 직접 전하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떼며 과거 논란이 됐던 군 복무 중 발생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세븐은 군 복무 중이던 2013년 6월 숙소 무단이탈과 안마 시술소에 출입한 혐의가 적용돼 영창 10일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세븐은 "태국·중국 전통마사지 두 곳에서 영업이 끝났다고 해 마지막에 간 곳이 문제가 됐다"며 "앞서 들렸던 두 곳에 간 모습은 방송에 보이지 않았고, 마치 처음부터 나쁜 의도로 그곳에 간 것처럼 비춰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 곳에서 맹인 마사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장소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나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고 했다.
세븐에 따르면 당시 국방부가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한달 여 조사한 결과, 안마방 출입 논란에 있어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 외에 다른 혐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븐의 이번 해명은 오는 10월 새 앨범 컴백을 앞둔 시점, 그리고 불과 이틀 전 배우 이다해와 열애 사실이 보도된 직후 내놓은 터라 해명의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일레븐나인 관계자는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세븐이 그동안 오랜 시간 괴로워하고 고민하다 처음으로 심경을 직접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해명 시기에 대한 여러 말들이 있는데, 나오자마자 이야기하면 그동안 보낸 반성의 시간이 왜곡될까봐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해명도 없이 활동할 순 없는 부분인 만큼 다소 시간이 지났지만 직접 대중에 해명하고 사과한 것”이라 밝혔다.
특히 이다해와의 열애 사실이 보도된 후 쏟아진 일부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반응도 세븐의 마음을 괴롭게 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세븐은 글 도입부를 통해 지난 시간 침묵했던 속내와, 그만큼 오랜 망설임 끝에 이번 해명을 하게 됐음을 언급했다.
세븐은 "어제부터 지금까지 많이 괴로웠다.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나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어 질 수 있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겠지'라고 믿어왔는데, 결국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지 않고 안일하게 넘어 갔다. 해명하고자 하는 부분이 많은 분께는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 될까봐 목소리를 내는 걸 망설였다"고 설명했다.
글 말미에는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명백한 나의 잘못이다. 그로 인해 여러 파장이 생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이다"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분들께 이제는 저도 힘이 되고 싶다. 앞으로 제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조심하며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여전히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컸다.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만큼 부디 너그러운 시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세븐은 10월 컴백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밤낮 없이 공을 들이고 있다. 여러 여건에 따른 오랜
다만 이 해명이 가져올 후폭풍이 세븐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분명한 건 세븐의 컴백을 향한 대중의 눈의 숫자가 많아졌단 점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