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성우, 박소담, 그리고 노덕 연출이 뭉친 ‘클로저’가 멜로를 원하는 가을 관객들을 유혹하러 나섰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클로저’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노덕 연출을 비롯해 배성우, 김소진, 송유현, 이동하, 서현우, 김선호, 이지혜, 박소담이 참석했다.
연극 ‘클로저’는 위태롭게 얽힌 네 남녀의 뒤틀린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진실의 의미를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영국의 연출 겸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휩쓸고 유럽, 일본, 호주 등 전세계 50여개국, 100여개 도시, 3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공연 되며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다.
2005년부터 대한민국의 무대에서 관객들은 만난 ‘클로저’의 변화는 무엇일까. 우선 노덕 감독이 연출로 나섰다는 점이다. 노덕 감독은 영화 ‘연애의 온도’ 등을 연출한 영화계 인사로 연극 연출은 처음이다. 그는 “원작 작가를 많이 연구했다. 원작 대본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래리 역의 배성우는 ‘클로저’ 무대가 처음이 아니다. 이번 연극의 최고 베테랑인 그는 “이번에야 말로 제일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고민을 한다”며 “가을에는 역시 멜로다. 멜로 같지 않은 멜로이긴 하지만, 가을에는 멜로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애정을 당부했다.
박소담은 연극 무대가 두 번째다. ‘렛미인’에서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을 맡아 호평을 얻은 박소담은 ‘클로저’에서는 스트리퍼 앨리스로 변신한다. 소극장에서 관객과의
댄 역에 이동하, 박은석, 김선호, 래리 역에 배성우, 김준원, 서현우, 앨리스 역에 박소담, 이지혜, 안나 역에 김소진, 송유현이 캐스팅됐다. 9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공연된다.
shinye@mk.co.kr/사진=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