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고창편’이 준비했던 모든 에피소드가 끝이 났다. 여름철 고창에서 펼치는 세끼 하우스의 생활은 끝이 났지만,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비하인드 영상 편집 분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세끼 하우스가 힘들게 키워낸 벼가 아직 고개 숙이지 않은 만큼, 시즌4를 진행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방송된 ‘삼시세끼-고창편’에서는 세끼 하우스의 마지막 하루 일과를 담아냈다. 고창에서 마지막 하루를 보내게 돈 이들이지만, 정작 이들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식탁 위 처음부터 노래를 부르던 갈비찜이 없었으면,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하루와 마찬가지였다.
‘삼시세끼-고창편’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고창에서 펼치는 세끼라이프는 마치 우리네 시골 풍경을 보는 듯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까운 고인돌 박물관을 찾는 모습이나, 나무 그늘로 카페로, 바다로 가는 모습은 무척이나 일상적이었다. 사치를 부리는 일도 없었으며, 엉터리 탁구를 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소박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 게스트가 없었던 것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매회 손님을 초대하면서 식사를 대접했던 것과 달리 게스트가 없음으로 인해 세끼 가족들은 더욱 평범해졌고, 덕분에 고창 집은 더욱 더 시골집과 같은 향기를 뿜겼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세끼 하우스를 떠난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이지만, 너무 아쉬워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가깝게는 당장 다음주(16일) 감독판 미공개 영상 편집 분량이 남아있으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시즌4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출연자들이 시즌4를 기대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막내 남주혁은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 같다. 저렇게 사진이 있으니 그게 더 확신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손호준 역시 “제가 어딜 가보고 싶고 제가 뭘 해보고 싶은 것은 없다. 지금 여기 계신 선배님들과 주혁이랑 우리 식구들과 어딜 가도 재밌을 것 같고 이들과 뭐든 함께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앞서 ‘삼시세끼’의 나영석 PD 역시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무엇보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했다. 힘들게 모내기를 하고 우렁이와 12마리의 오리들을 풀어 넣으면서 잡초와 해충으로부터 열심히 지켜냈던 벼가 이제 막 쌀을 맺기 시작했다. 이들의 정성으로 무럭무럭 자란 벼이지만, 아직 벼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며, 아직 추수하기까지 시간은 남아있다. 힘들게 키운 벼 인만큼 세끼 가족들이 추수하는 모습을 기
시즌을 거듭할수록 친해지고 있는 멤버들과 변함 없는 시골의 겅겨움이 가득했던 ‘삼시세끼-고창편’ 시청자들은 아직 듣지 못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