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세’ 심은경이 저예산 영화 ‘걷기왕’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심은경은 21일 오전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걷기왕'(백승화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 등으로 최연소 흥행퀸으로 오른 뒤 차기작으로 저예산 영화로 선택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소속사에서도 말리지 않고 적극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전체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시나리오고, 내게 들어온 배역을 연기했을 때 얼마나 매력 있게, 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까를 상상하며 보는데 '걷기왕'은 모든 면에서 가장 부합하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읽는데 만복이는 마치 내 실제 중학교 시절을 보는 것 같아 재미있더라”라며 “전체적으로 술술 읽혔다. 당장 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만복이를 연기하며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가 주는 마지막 메시지도 인상 깊었다. 따뜻한 청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거듭 애정을 드러냈다.
백승화 감독은 “난 언제나 운이 좋은 편이라 생각하고 사는데 이번 캐스팅이야 말로 정말 그랬다”며 “이 배우들을 통해 잘 맞는 캐스팅을 하게 돼서 너무나도 기뻤다. 하나 같이 다들 너무 잘 해주셨다”고 고마워했
영화 ‘걷기왕’은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왕복 4시간을 걸어서 통학하는 여고생 ‘만복’이 우연한 기회에 ‘경보’에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육상부에서 만난 선배 ‘수지’와 함께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등이 출연하며 오는 10월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