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데뷔 6년차가 된 그룹 에이핑크가 정규 3집을 발표했다. 이들은 음악적인 성숙을 강조하면서도 후크송보다는 예쁜 멜로디가 담긴 음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의 정규 3집 앨범 '핑크 레볼루션(Pink Revolution)' 쇼케이스가 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에이핑크는 이날 무대에 올라 이번 앨범의 수록곡 '딩동'을 열창했다. 강명신, 노는어린이가 작곡한 곡으로, 사랑하는 연인 앞에 선 수줍은 소녀의 설렘을 담았다. 어쿠스틱 기타에 에이핑크의 청아한 보컬을 실어낸 곡이다.
이어 에핑크는 '붐 파우 러브(Boom Pow Love)' 무대를 선보였다. '붐 파우 러브'라는 후렴구에 양팔을 뻗어 리듬을 타는 동작이 눈길을 끌었다. 프로덕션팀 디자인뮤직 작가들이 에이핑크를 위해 새로운 음악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연달아 수록곡을 전한 에이핑크는 마지막 무대로 타이틀곡 '내가 설렐 수 있게'를 전했다. 흥겨운 리듬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이 이어지는 공연이었다. '내가 설렐 수 있게'는 힙합 리듬이 더해진 미디엄 템포의 댄스 곡으로, 블랙아이드필승이 작곡했다.
김남주는 새 앨범에 대해 "에이핑크의 변화와 성장을 담았다. 이름에 걸맞게 청순한 에이핑크의 모습과는 달리 음악 장르적인 시도를 했다"고 했고, 박초롱은 "앨범을 낼 때마다 멤버들의 생각을 담고 있다. 공감이 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에이핑크의 새 앨범의 재킷은 모노, 파스텔, 비비드 버전으로 제작됐다. 음악적인 변신과 더불어 시각적인 변화에도 신경 쓴 것이다. 다양한 색깔을 내는 에이핑크의 목표가 느껴지는 시도다.
정은지는 "항상 좋은 음악을 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음악적으로 성숙했으면 했다. 후크송보다는 전체적으로 멜로디가 예쁜 음악을 하려고 했다"며 "음악 자체가 좋았으면 했다. 이전에 귀에 쏙쏙 박혔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그동안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로 팬들과 만났다. 데뷔 6년차가 됐지만 과도한 섹시한 콘셉트보다는 한결 같이 이러한 분위기를 가꿔나가고 있다.
오하영은 "섹시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멤버들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음악을 해왔다. 팬들도 이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초롱은 "콘셉트를 정해서 데뷔했다가보다는 그 나이 때에 어울리는 음악을 했다. 블랙아이드필승과 함께한 것은 변화 때문이 아니라 여러 곡 중 저희가 생각했던 콘셉트가 잘 맞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1년 2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에이핑크는 드라마, 예능 출연과 솔로 앨범 등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손나은은 "오랜 만에 멤버들과 새 곡으로 무대를 서게 돼 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에이핑크는 이날 '성숙과 변화'를 강조했다. 앨범 콘셉트가 그룹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요계에서 이들은 자신들 만의 길을 따라갈 것을 예고한 것이다.
박초롱은 "신곡이 이전 곡들보다 달라서 걱정도 했다. 처음 들으실 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앞으로도 좋은 곡으로 열심히 하는 에이핑크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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