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가 28일 개봉한 가운데, 역대 청불영화 사상 놀랄만한 흥행 스코어와는 다르게 정작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아수라’는 전국 47만 625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내부자들’의 오프닝 스코어 23만여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은 스코어와 온도 차가 너무 크다. 큰 기대가 독이 됐을까. 영화 게시판과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관객평을 살펴보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어이가 없는 영화(on******)’ ‘내용은 없고 욕하고 싸우고 피만 실컷 보다 끝남. 이런 배우들로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9299****)’ ‘너무 밑바닥 영화. 내용도 없고 그냥 스케일만 큰 영화(mssj****)’ ‘극장에서 이 영화만 하니 이것만 볼 수밖에.simo****)’ ‘배우들의 이름값에 속은 영화. 정우성 연기는 어색하다(rain****)’ 등의 혹평이 눈에 띄게 많다.
반면, ‘모두 배우가 주연인 영화(novk****)’ ‘주지훈, 미친듯이 섹시하다.(wdrt****)’ ‘아수라장에 내가 있는 기분.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kimw****)’ 같은 호평도 있다.
현재 국내 최대 온라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영화 ‘아수라’에 대한 기자 및 평론가의 평균 평점은 6.11이다. 네티즌 평균 평점은 6.38, 관람객 평균 평점은 6.84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로, 정우성·황정민·곽도원·주지훈·정만식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여러 악인들이 마치 먹이사슬처럼 얽혀 파멸을 향해 함께 달려가고, 지옥같은 세상에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선과 악의 대결도, 권선징악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개연성’ 따위엔 신경쓰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치열하게 죽고 죽이는 아수라판일 뿐이다. 이것이 이 작품이 갖는 상징성과 매력일 수도 있다. 그간
한편 이날 ‘아수라’와 동시 개봉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는 8만 933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8만 4,142명으로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밀정’,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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