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20%를 돌파한 드라마는 네 편이다. 그 중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낸 로맨스 사극. 원작은 웹소설 중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로맨스 사극계의 한 획을 그었다. 그런 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자인 윤이수 작가를 경기도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창조주를 그대로 닮은 듯, 소설 속 인물들의 깨끗함과 발랄함이 윤 작가에게도 그대로 묻어나왔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열혈 시청자라는 윤 작가는 “머릿 속에만 있던 친구들이 움직이니까 신기하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주변에서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시니 행복하다. ‘얘가 내 자식이예요’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곳이 없다”며 뜨거운 인기에 얼떨떨해 했다.
사실 2014년 ‘구르미 그린 달빛’을 드라마로 제작하자는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땐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작품을 픽업해주신 PD를 비롯해 제작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다. 좋은 사람들은 만나서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드라마 캐스팅이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다”며 출연 중인 배우들에게 인기의 공을 돌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는 최고의 청춘스타 박보검, 김유정을 비롯해 진영, 곽동연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박보검의 눈빛을 보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왕세자 이영 역의 박보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에 출연할 때부터 갖고 있는 매력이 많은 친구라고 느끼고 있었어요. 한 사람의 얼굴에 천사같은 모습, 차가운 모습이 다 담겨 있잖아요. 포스터를 보는 순간 ‘역대급’이라고 느꼈죠. 이런 왕세자만 있다면 궁녀라도 되고 싶다고.(웃음)”
남장여자 홍라온 역의 김유정에 대해 윤 작가는 “‘해시의 신루’의 여주인공 해루의 이미지를 잡을 때 염두에 뒀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유정은 나이 또래의 핫한 친구들 중에서도 단연 예쁘잖아요. 라온이라는 배역이 원작에서 보면 맹랑한 구석이 있는데, 김유정이 연기하면 하나도 안 미워 보이고”라며 거듭 칭찬했다.
“어린 배우들인데 처연하게 연기하지 않아요? 인생을 다 아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