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 유해진 “평생의 반려자요? 언제쯤 만나려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유해진이 평생의 반려자에 대한 질문에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해진은 5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진지한 속얘기를 이어가면서도 중간 중간 특유의 아재 개그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특히 반려자에 대한 질문에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으며 “특별한 건 없고 그저 좋은 사람들과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원톱 영화인 ‘럭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킬러와 허당끼 가득한 무명 단역 배우, 사랑에 빠진 순진 남까지 다양한 매력을 한껏 뽐낸 그는 “지극히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최대한 현실감 있게 그리려 노력했다. 유쾌하지만 과장됨을 줄이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코믹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역대 출연작 중 가장 진한 멜로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어색하고 조금은 부담스러운 장르이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도전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하다”며 “여태껏 한 명의 여배우와도 키스신이 있던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엔 두 분과 했다. 왠지 미안했다”며 웃었다.
이어 “왜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 부분에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며 “현장에서는 걱정했던 것보다 호흡이 좋아 어렵지 않게 촬영했다. 두 여배우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젠 영화 속이 아닌 진짜 반려자를 만나야 할 시기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러게요. 언제쯤 나타날지 모르겠네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영화 ‘럭키’는 잘 나가던 킬러가 기억을 잃고 무명 배우와 인생이 바뀌면서 전개되는 반전 코미디다. 복잡한 상황 속에 놓인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전개를 유쾌하게 담았다.
특히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냉혹한 킬러와 기억을 잃은 허당기 충만한 무명 배우라는 극과 극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액션과 감정, 코믹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죽음의 문턱에서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의 이야기, 영화 ‘럭키’는 10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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