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빨간머리앤과 대결을 펼친 지도의 정체는 48년차 가수 김국환이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 대결로 빨간머리앤과 지도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아쉽게 패한 지도의 정체는 놀랍게도 48년차 가수 김국환이었다. 연예인 판정단은 일찌감치 그의 정체를 파악한 듯 일어나 90도 인사를 드리며 환한 미소와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김국환은 “나이 많은 사람이 왔는데도 젊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겸손한 인사말을 했다. 김국환은 ‘꽃순이를 아시나요’ ‘타타타’ 등의 노래와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 ‘미래소년 코넌’ ‘메칸더V’ 등의 주제가를 부른 베테랑 가수였다.
그는 “이렇게 노래를 많이 했는데도 여기 나온다고 하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을 잘 못 자서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왔는데 2라운드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는 것에 후회 없다”고 말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원로가수라는 말을 듣기보다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아 좋았다”며 특별대접을 하지 말아 달라고 제작진에 부탁했다는 일화에는 “대접받고 그러면 늙어가는 가수가 된 것 같아서 그랬다”고 ‘대선배’의 겸손함을 보여 후배 가수들을 감탄하게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주제가를 보너스로 열창한 김국환은 “어린 친구들과의 대결이라는 생각이 무대 올라가자마자 싹 사라졌다. 호응이 워낙 좋아서 무대를 즐겼다”고 소감을 밝히며 “인생을 이야기하는 가수가 되고 싶고 영원히 기억될 목소리를 가진 가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