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10 페스티벌…모두가 웃고 즐긴 ‘축제의 현장’ (종합)

[MBN스타 금빛나 기자] tvN 개국 10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tvN10 페스티벌’은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과 배우, 그리고 시청자들까지 모두가 참여해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자리였다.

tvN10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 건 라이브 세션으로 진행된 다양한 토크쇼였다. 정종연PD, 홍진호, 장동민로 구성된 ‘더 지니어스 비하인드’를 시작으로 나영석PD, 안재현이 출연한 ‘인생은 삼시세끼처럼’ 김원석 감독, 임시완, 이성민이 참석한 ‘내일 봅시다, 미생’ 신원호PD,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이동휘 등이 출연한 ‘응답하라! 쌍문동 미생’ 등 출연진과 팬들이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면서 축제의 의미를 높였다. 이 같은 토크쇼들은 V앱 생중계를 통해 ‘tvN10 페스티벌’의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과도 함께 소통을 꾀하기도 했다.

‘콘텐츠 부스’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나왔던 골목길과 ‘또 오해영’의 해영&도경 방을 재현한 포토존, ‘삼시세끼’ 촬영 현장 VR 영상 등 관객들이 직접 tvN의 콘텐츠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행사장으로 오는 이들을 반기기도 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tvN 페스티벌’의 백미는 tvN 스타들이 총출동한 시상식이었다.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tvN 10 어워즈는 지난 tvN의 10주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Made in tvN’ ‘노예상’(노력하는 예능인상) ‘투스타상’ 등 이름마저 독특한 상이 등장했던 tvN10 어워즈는 기존의 딱딱한 시상식에서 탈피해 모든 참석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축하무대를 펼쳤던 싸이와 이문세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자리에 참석한 많은 스타들 또한 무대를 함께 즐기며 함께 울고 웃고 했다. 베스트키스상을 받은 ‘응답하라 1997’ 서인국과 정은지는 오랜만에 듀엣곡으로 입을 맞추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본업이 가수인 서인국과 정은지는 인이어가 없는 상황에도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반면 이어진 ‘응답하라 1994’ 김성균, 도희 커플의 경우 김성균이 음 이탈을 내면서 많은 이들을 웃게 했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의 시상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만큼, 중간 중간 시상식인지 아니면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지 헷갈리는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tvN10 어워즈는 도리어 ‘공동수상’이 남발되지 않아 아쉬운 시상식이었다. 개국 이후 10년 만에 열린 시상식인 만큼 상을 받아야 할 작품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더 많았던 것이다. 참석자가 곧 수상자라는 공식을 깨고 tvN 10 어워즈는 모든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수상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합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던 터였기에, 더 많은 이들에게 상을 주지 못해 아쉬울 뿐이었다.

특히 전국에 미생신드롬을 불어 넣었던 ‘미생’의 경우 장그래를 연기했던 임시완이 무관에 그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낳았다. 임시완 뿐 아니라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 정우와 고아라 역시 작품상 외에 개인상을 받지 못했다. 박나래 또한 레드카펫 MC부터 본식 중간 콩트까지 펼치며 활약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많은 이들을 울렸던 ‘디어 마이 프렌드’ 또한 콘텐츠 상에만 그쳐서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상과 상관없이 스타들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은 ‘응답하라’ 시리즈였다. ‘응답하라 1988’의 콘텐츠 대상을 비롯해 베스트 키스상의 서인국-정은지(‘응답하라 1997’) 스페셜연기상의 성동일, 대세배우상의 류준열 혜리(‘응답하라 1988’) 등 무려 8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예능에서 가장 빛난 주인공은 나영석 PD였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에서 7개의 상을 거머쥐며 제일 높은 자리에서 환하게 웃었다.


다음은 tvN10 어워즈 수상자(작) 명단

콘텐츠 대상=‘삼시세끼 어촌편’ ‘응답하라 1988’

tvN10 연기대상=조진웅(‘시그널’)

tvN10 예능대상=이서진(‘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tvN10 남자배우=이성민(‘미생’)

tvN10 여자배우=김혜수(‘시그널’)

예능아이콘=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꽃보다 할배’)

콘텐츠 본상 드라마 부문=‘미생’ ‘디어 마이 프렌즈’ ‘막돼먹은 영애씨’ ‘나인’ ‘또 오해영’ ‘시그널’ ‘오 나의 귀신님’ ‘응답하라’ 시리즈

콘텐츠 본상 예능 부문=‘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SNL코리아’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더 지니어스’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집밥 백선생’

Made in tvN=손호준(‘삼시세끼’), 김슬기(‘SNL코리아’), 서인국(‘응답하라 1997’), 서현진(‘또 오해영’)

PD's 초이스=이제훈(‘시그널’), 정상훈(‘SNL코리아’)

베스트 키스=서인국, 정은지(‘응답하라 1997’)

베스트 케미=박보영, 김슬기(‘오 나의 귀신님’)

베스트 MC=신동엽(‘SNL코리아’)

tvN 아시아상=박보검(‘응답하라 1988’)

로코킹 & 로코퀸=에릭(‘또 오해영’), 서현진(‘또 오해영’)

스페셜연기상=성동일(‘응답하라’ 시리즈)

대세배우=류준열(‘응답하라 1988’), 혜리(‘응답하라 1988’)

신스틸러=라미란(‘응답하라 1988’), 김성균(‘응답하라 1988’)

투스타상=조정석(‘오 나의 귀신님’ ‘꽃보다 청춘’)

코미디=안영미(‘코미디 빅리그’), 양세형(‘코미디 빅리그’)

노예상(노력하는 예능인)=권혁수(‘SNL코리아’), 이세영(‘SNL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개근상=김현숙(‘막돼먹은 영애씨’), 이영자(‘현장토크쇼 택시’)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