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예능프로그램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된 가운데, 예능계 새로운 얼굴을 찾기 위해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tvN 예능프로그램 ‘예능인력소’가 포문을 열었다. 과연 ‘예능닌력소’는 가능성을 지닌 포스트 예능인을 가려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예능을 통한 새로운 방송 인재 발굴 프로젝트 ‘예능인력소’가 10일 오후 첫 방송됐다.
‘예능인력소’는 포스트 예능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빛날이’들과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주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 ‘바라지’ 스타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예능계 러브콜이 이어지는 개그맨 이수근, 김구라, 조세호, 가수 김흥국, 농구선수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아직은 예능에서 서투른 빛날이들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하기 위해 나섰다.
빛날이들도 바쁜 것은 매 한가지였다. 신인 배우이자 예능 출연이 처음인 김유진은 잔뜩 얼어있기는 하지만, 무엇을 맡기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날 남자 출연자들을 웃게 했다. 혈액형 맞추기에 자신 있다고 했지만, 귀신같이 정답만 피해가는 것하며, 과도한 애교, 미인대회 출신이지만 정작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과거를 털어놓는 등 예쁜 얼굴과 반대되는 어딘가 허술한 면모를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쇼 미더 머니5’를 통해 이름을 알린 지투는 무엇을 해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으며, 신인그룹 임팩트의 멤버이자 황광희의 소속사 후배인 태호는 신인의 패기와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는 풋풋함을 보여주었다. 개그맨이었지만 지금를 은 배우로서 각종 드라마 속 단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화의 경우 가장 많은 개인기와 끼를 보여준 출연자였다. 코로 하모니카 불기를 비롯해 ‘이름으로 하는 성대모사’의 원조임을 알리는 등 모든 일에 의욕을 드러냈다.
빛날이들의 활약과 바라지들의 뒷바라지가 활발하게 일어난 가운데, 1회 MVP는 광광희의 빛날이 임팩트 태호에게 돌아갔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인 만큼 ‘예능인력소’은 만큼 출연자들 모두 낯설고 생소했지만, 그로 인해 오는 풋풋함과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예능인력소’를 이끌 빛날이 대부분이 신인에 가까운 만큼, 누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유지의 경우 신선함과 무엇을 하든 허술함이 눈길을 끌기는 했지만, 예능에 출연하기에는 지나치게 얌전한 성격으로 다소 지루함을 주기도 했다. 1대 MVP로 선정된 태호 역시, 본인의 예능감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황광희의 전폭적인 서포트가 빛을 발한 경우였
한편 예능문외한, 예능재도전자 등 숨어있던 방송인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방송 일자리 찾기를 적극 지지해주는 ‘예능인력소’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40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