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백현과 지헤라가 위태로운 운명 속 달콤한 사랑을 나눴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왕요(홍종현 분)에게 쫓기고 있는 왕은(백현 분)-순덕(지헤라 분) 커플이 새욕터에서 풋풋하면서도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
해수(아이유 분)의 도움으로 다미원에 숨어있던 왕은과 순덕은 새욕터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왕은은 순덕을 위해 수건으로 토끼와 강아지와 같은 인형을 만들어 주었고, 이후 이들은 배를 만들어 물에 띄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순덕은 왕은에게 그가 아끼던 새총을 건네주었고, 이에 왕은은 “정신없는 중에도 이걸 챙겼냐”며 기뻐했다. 순덕은 무심한 목소리로 “가장 좋아하시던 거 아닙니까. 백발백중 새총”이라고 말했고, 왕은은 함박미소를 지으며 “황제는 무슨”이라고 욕심 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왕은은 자신의 품속에 숨겨놓았던 향낭을 꺼내며 “나도 이거 하나 챙겨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순덕은 왕은이 해수를 주기 위해 챙겼다고 오해하면서 “네. 해수가 좋아하겠다”고 시큰둥해 했다.
순덕의 오해에 왕은은 “네 거다. 아니 연화누이가 너는 어째 향낭 하나 변변치 않느냐고 묻더라. 너는 왜 지아비 망신을 시키고 그러냐”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순덕의 반응이 없자 왕은은 “마음에 안 드냐 이상하다. 예쁜 애들은 다 좋아하는 거라고 했는데”라고 갸우뚱해 하다가 “너가 예쁘다는 것은 아니고, 요즘 들어 내가 또 참새눈이라…”며 말을 돌렸다.
그 말에 순덕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꽃을 건네주던 왕은을 떠올렸고, 왕은에게 빠졌던 순간을 떠올린 순덕은 감격하며 “다 알아들었다. 호박꽃도 꽃은 꽃이니까요”라고 말한 뒤 그의 입에 입을 맞췄다.
왕은은 은근히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이는 아들 둘에 딸 둘이다.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고, 순덕은 크게 놀라면서 “입맞춤에 애가 생기냐”고 물어보았다.
순수한 순덕의 모습에 왕은은 흐뭇한 미소를 지은 뒤 “들어가자 황제에게 잡히기 전에 고뿔걸리겠다”고 돌아섰다. 이어 “애가 생긴 것이냐”라며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순덕을 향해 손을 내밀면서 드디어 이들 부부의 마음이 통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달달한 순간도 아주 잠시, 왕은과 순덕이 다미원에 있음을 눈치 챈 연화(강한나 분)는 자신이 거란에 시집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사실을 왕요(홍종현 분)에게 알렸다.
도망가기에 앞서 소재지가 들통 난 왕은과 순덕은 또 다시 몸을 피했고, 무예실력이 뛰어난 순덕은 왕은을 지키기 위해 “믿어달라”고 말한 뒤 칼을 뽑았다.
결국 왕은과 순덕 커플은 운명처럼 죽음으로 향해 다가가면서 안방극장의 안타까움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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