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는 다미원 최고상궁 해수(이지은 분)를 찾아가 4황자 왕소(이준기 분)에게서 떠나라고 협박하는 황보연화(강한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고려 3대황제 정종이 된 3황자 왕요(홍종현 분)에게 청혼 반지를 받았던 황보연화는 4황자 왕소에 대한 마음을 거두지 못하고 반지를 낄 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고려 3대황제 자리에 오르자 보란 듯이 반지를 끼고 나타난 것. 하지만 정종은 자신을 치려고 했던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이 괘씸해 황보연화를 거란으로 보내려 하며 그의 욕구를 다시 꿈틀거리게 했다.
황보연화는 해수를 찾아 다미원으로 갔다. 그리고 해수에게 “소 오라버니에게서 떠나. 네가 욱이 오라버니와 한 짓을 다 알아. 그걸 숨기고 소 오라버니를 홀린 것도 안다. 더 추잡한 걸 두고 볼 수 없으니 먼저 오라버니를 멀리해. 그럼 나도 문제 삼지 않겠어. 네가 혼인을 하는 목적은 출궁이잖아. 내가 해줄게. 황자와 맞먹는 집안에 출가시켜 줄 수도 있어”라고 말했다.
이에 해수는 “공주님께서는 혼인에 목적이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그 분은 저 때문에 행복하고, 전 그 분 덕에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 느낄 수 있어 혼인하고 싶은 겁니다. 황자님께서 변하지 않으신다면 제가 변할 일은 없습니다. 먼저 떠나지 않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다.
해수의 당당함에 황보연화는 “늘 네가 싫었던 이유를 이제 확실히 알겠다. 너한텐 감정도 혼인도 다 유치한 장난이야. 나처럼 생사의 문제가 아니었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진 마. 황궁에선 그 누구도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거야. 후회가 클 거다. 맹세코 네가 후회하게 만들어 줄게”라고 웃어 보였다.
그리고 황보연화는 곧장 정종을 찾아갔다. 그 자리에는 자신의 오라버니인 8황자 왕욱도 있었던 것. 황보연화는 “제가 두 오라버니의 수고를 덜어 드릴까 합니다. 대신 제 계책이 맞아 떨어지면 저의 거란행을 취소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황보연화의 모습에 정종은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면서도, 그가 어떤 말을 꺼낼지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
황보연화는 다미원에서 수건으로 만든 인형들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던 상황. 이는 10황자 왕은(백현 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