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세상은 항상 1등, 열정을 강요한다. 무조건 그 뒤에는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항상 그런 것들을 쫓는다. 영화 ‘걷기왕’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1등이나 열정만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 다고 조언한다.
선천적 멀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만복(심은경 분)은 아무런 꿈이나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걸어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걸어가는 끈기는 있지만, 수업시간에는 퍼질러 잠만 자기 바쁜 만복에게 어느 날, 담임선생님은 육상부에 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
그렇게 만복이에겐 경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 처음에는 단순히 담임선생님의 권유에 못 이겨 들어간 육상부에서 만복이는 새로운 재미와 마주한다. 그동안 잊고 있던, 혹은 한 번도 도전해본 적 없는 목표라는 것을 갖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도 쉽지 않았고, 만복이는 열정 그리고 목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긴다.
‘걷기왕’은 백승화 감독의 위트로 가득 찬 영화다. 영화 속 설정이나 보이는 이미지들, OST만으로도 관객들을 웃기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심은경을 제외하고는 아직 크게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표현할 수 있게끔 캐스팅한 점도 높이 평가할만한 부분이다.
↑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
또한 심은경이 그간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들 중 가장 그를 잘 표현한 캐릭터를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