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새로운 포맷의 노래 예능프로그램이 베일을 벗는다. 국내 유일의 뮤직 스포츠 게임쇼를 표방하는 ‘승부’가 정규편성 성공을 뛰어넘어 안방극장에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웨딩홀에서는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이하 ‘승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손수희 PD와 남궁민, 이상민이 참석했다.
‘승부’는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음악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배우 남궁민이 MC를 맡았다.
↑ 사진=옥영화 기자 |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던 ‘승부’는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추석파일럿 프로그램 중 최고시청률을 기록이기도 하다. 정규편성에 성공한 ‘승부’는 연예인들이 3인 1조로 팀을 이루어 감독의 지휘아래 노래로 싸우는 1:1 듀엣 서바이벌로 진행된다. 특히 감독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은 물론, 가수 못지않은 연예인들의 노래 실력과 끼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미 노래 예능이 쏟아진 상황에서 ‘승부’는 출연자들의 100% 가창력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연출을 맡은 손수희 PD는 “가창력만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감독의 전략적인 면도 중요하고 여러 가지 다른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노래만 너무 잘 불러야 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는 우리 프로그램 방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이미 얼굴이 많이 알려진 스타는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시간을, 신인인 경우에는 가창력을 중심으로 출연을 결정짓는다. ‘승부’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할 감독은 음악적인 요소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되, 예능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사람을 캐스팅해 다각도의 전략싸움을 펼쳐놓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손 PD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개방형 노래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 ‘뮤직뱅크’ 이후 11년 만에 MC에 도전, ‘승부’로 첫 단독 MC로 나서게 된 남궁민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뚝심 있는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호흡을 맞춰본 바 있는 이상민은 MC로 선 남궁민에 대해 “2016년 하반기 최고의 MC“라며 “사람을 굉장히 집중하게 만들고, 천천히 옆 사람하고 대화하듯이 MC를 보는데 모두가 귀를 기울이고 있더라. 굉장히 매력이 있다. 그런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보면 MC 남궁민의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남궁민은 “얼떨떨하다. 정말 KBS 방송에 나오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으로 나오게 될 줄을 생각도 못했다. 처음 방송을 했는데 너무 많이 떨리고 긴장됐지만 열심히 했다. 거기에서 반응이 좋을 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편성으로 다시 돌아온 ‘승부’는 파일럿 때 드러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손 PD는 “파일럿 2부로 나가다보니 모두 다 담지를 못했다
한편, ‘노래싸움-승부’는 오는 21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