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옥중화'가 종영을 사정거리에 두고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스펙터클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가 첫 방송 이래 단 한차례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45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닐슨 코리아 기준)'의 금자탑을 쌓고 있다. 이 같은 주말 밤 절대강자 '옥중화'의 종영이 3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옥중화'를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시청할 수 있는 막바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박주미에 정체 들킨 위기의 진세연, 옹주 복권될 수 있을까?
옥녀(진세연)는 자신이 옹주였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자신의 정체를 세상에 밝히고 복권되는 것을 미뤄왔다. 그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몬 문정왕후(김미숙)-정난정(박주미)-윤원형(정준호) 등 적들에 비해 자신이 가진 힘이 너무 미약해, 섣불리 자신의 정체를 밝혔을 경우 오히려 목숨만 위협당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지난 45회, 정난정이 옥녀의 정체에 다가서며 옥녀의 계획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정난정이 과거 체탐인 출신인 주철기(서범식)을 시켜 과거 전옥서에서 죽은 가비(배그린)가 낳은 아이의 행방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옥녀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에 정난정은 가비가 승은을 입었을 가능성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에 예상보다 빨리 자신의 정체를 발각 당한 옥녀의 안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45회 엔딩에서 옥녀 앞에 주철기가 모습을 드러내며 위기감을 극으로 끌어올린 상황. 이에 옥녀가 위기를 딛고 무사히 옹주 신분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진세연-고수 합작품 '외지부' 성공할 수 있을까?
옥녀와 태원(고수)은 힘없고 억울한 백성들을 돕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를 육성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승률은 1승 1패라 할 수 있다. 옥녀는 양아버지 지천득(정은표)이 살인 누명을 썼을 당시 태원의 도움으로 '외지부' 제도를 접한 뒤 재판을 준비해 사이다 변론으로 통쾌한 승소를 올려 시청자들을 환호케 했다.
그러나 43회에 펼쳐진 '언놈이 사건'에서 옥녀와 태원은 씁쓸한 패소를 맛보게 된다. 태원은 양반을 낫으로 찔러 죽이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고 전옥서에 수감돼 있던 어린 소년 언놈(박준목)의 대송을 맡는다. 그러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이는 정난정의 사촌인 정만호(윤용현)로, 이들은 권력을 이용해 포도대장을 매수한다. 이에 태원은 국법과 재판장을 능멸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전옥서에 수감되고 “법도 가진 자들의 수단이고 무기일 뿐”이라는 안타까운 깨달음을 얻는다.
현재까지 옥녀와 태원은 짜릿한 승소와 억장이 무너지는 패소를 겪으며 법의 합리성과 불공정함을 모두 맛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옥녀와 태원이 부패한 권력자들에 대항하기 위해 앞으로 '외지부'를 어떤 식으로 운용해 갈지, 두 사람의 정의가 끝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진세연-고수, 사랑의 결실 맺을까?
옥녀와 태원은 부모 세대의 지독한 악연을 가지고 있는 안타까운 사이. 그러나 태원이 친부인 원형과 의절을 감행하고 옥녀 역시 태원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숨기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에 꽃길로 향하는 작은 문이 열린 상황이다.
그러나 옥녀와 태원의 사랑 앞에는 변수가 남아있다. 옥녀의 실제 신분이 옹주라는 사실을 태원이 아직 모를뿐더러 만약 옥녀의 신분이 복권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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