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의 상남자 특집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특집이 ‘진짜 사나이’의 상승세를 도울 히든 카드가 될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오후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는 상남자 특집으로, 김보성, 심형탁, 이시언, 성혁, 윤형빈, 매드타운 조타가 신병교육대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상남자 특집의 멤버들은 전적이 화려한 ‘진짜 상남자’들이었다. 이시언과 윤형빈은 신병교육대 조교 출신이었고, 조타는 유도선수 출신이었다. 사전인터뷰에서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경력 10년 이상”이며 “육해공 전군에서 탈영병 검거율 1위”라고 밝히기도 해 기대감을 자아냈고, 조타는 “ROTC나 특전사에 지원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의욕을 불태웠다.
성혁과 심형탁은 의외의 ‘반전 매력’을 뽐냈다. 성혁은 “체력적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라고 큰소리 쳤지만 정작 체력 측정하는 과정에서 ‘팔에만 없는 근육 DNA’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심형탁은 유일한 공익 출신으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남자’의 정점은 역시 김보성이었다. 김보성은 사전 인터뷰에서 “상남자 특집 이야기를 듣고 이것은 내 길이다 생각했다”며 “몸이 좋다고 상남자가 아니다.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상남자”라고 상남자의 의미를 정의했다. 또한 13대 1로 싸우다가 왼쪽 눈이 실명돼 군대에 갈 수 없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상남자 특집 멤버들은 첫 날부터 난항을 겪었다. 첫 날 조타와 성혁을 제외한 멤버들이 모두 입소 시간에 지각을 했고, 심형탁은 변비약 때문에 늦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다가 조교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김보성은 UFC 경기를 준비하다 부상을 당해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결국 입소를 미뤄야만 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체력검정을 하고 소대장과 첫 대면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진짜 사나이’는 올해만 해도 몇 번의 위기를 맞았다. 시청률 면으로는 10% 이하로 떨어지며 굴욕을 맛봤고, 제작진의 잦은 방송 사고로 성희롱 논란,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일본군가 사용 논란 등을 빚었다. 시청자와의 신뢰가 떨어지자 이는 시청률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올해에는 점점 하락세를 보여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더불어 최근 ‘진짜 사나이’의 폐지설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진짜 사나이’가 폐지되고 다른 프로그램이 신설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보도되기도 했다. MBC 측은 즉시 이를 사실무근이라 부인했지만, 폐지설이 나오고 있다는 자체가 ‘진짜 사나이’가 위기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재 위상의 ‘지표’다.
하지만 상남자 특집의 직전에 방영된 해군 부사관 특집은 ‘진짜 사나이’를 위기에서 가까스로 구출한 효자 특집으로 거듭났다. 이시영, 솔비, 서인영, 박찬호 등이 활약하면서 시청률도 12%를 넘어서기도 했다. 화제성도 많이 올라 이시영은 ‘제 2의 전성기’에 올랐다고 표현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 상남자 특집은 ‘진짜 사나이’의 존폐를 가를 중요한 키를 지닌 특집이다. 일단 해군 부사관 특집이 ‘진짜 사나이’를 끌어올렸다고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는 시선도 많다. 이번 특집에서 기대 이하의 반응이 나온다면 그 때는 정말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의견도 많다. 반대로, 끌어올린 시청률과 화제성을 상남자 특집에서도 이어간다면, ‘진짜 사나이’의 폐지설은 자연스럽게 잦아들 일이다.
과연 ‘진짜 사나이’의 상남자 특집은 ‘진짜 사나이’를 상승세로 올려놓는 효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진짜 사나이’에서는 김보성이 입소하며 비로소 6인의 상남자가 모여 훈련을 받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