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 첫방①] 수애·김영광, 족보 꼬인 로맨스…시작부터 ‘꿀잼’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수애와 김영광이 그리는 족보 꼬인 로맨스가 베일을 벗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케미를 보이며 꿀재미를 선사했다.

24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에서는 홍나리(수애 분)의 파란만장한 인생기가 공개됐다.

참하고 똑똑한 스튜어디스로 첫 등장한 홍나리는 남자친구 조동진(김지훈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던 중 어머니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를 시점으로 홍나리의 파란만장한 인생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사진=우리집에사는남자 캡처

모친상을 당한 이후 10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홍나리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일에 더욱 몰두했다. 그러던 중 시련은 한 번 더 다가왔다. 9년 동안 만나던 남자친구 조동진이 자신의 후배인 도여주(조보아 분)과 바람을 피는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것.

홍나리는 두 사람을 향한 통쾌한 복수를 상상했지만 현실은 “도여주와 함께 있는 거 안다. 헤어지자”라고 외치며 수화기 너머로 이별을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홍나리와 조동진은 친구의 돌잔치에서 마주치게 됐고,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한 홍나리는 또 한 번 이별을 선언했다.

이어 비틀거리며 마트에 방문한 그는 삽을 산 뒤 외삼촌의 집에 찾아가 소리를 지르며 삽을 휘두르던 중 고난길(김영광 분)을 다치게 만들었다. 이날 홍나리가 찾아간 곳은 외삼촌의 집이 아닌 고난길의 집이었고, 아침에 일어난 홍나리는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난길과 권덕봉(이수혁 분)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가게 됐다.

치료를 받은 그는 고난길이 보호자라는 소리에 의문을 품었다. 고난길에게 “당신이 왜 내 보호자냐”는 물음에 고난길은 홍나리 어머니를 언급하는 등 말을 빙빙 돌렸다. 그러다 그녀의 추궁이 계속되자 그는 “내가 아버지다. 네 아버지”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동명의 인기 웹툰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로 ‘비밀’, ‘학교 2013’등 탄탄한 드라마를 제작해 온 콘텐츠 케이가 제작하고,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와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 유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김정민 PD가 의기투합했다.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에 최강자로 우뚝 선 바 있다. 때문에 KBS 하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꼽힌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바통을 이어받는 ‘우사남’이 과연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오히려 구멍이 될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연하 새 아빠와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던 상황. 베일을 벗은 ‘우사남’은 예측불가 사건과 달달하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오랜만에 로맨틱코미디와의 만남을 가졌음에도 물오른 연기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수애와 무심과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넘나들며 연하 아빠로 변신한 김영광이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면서 몰입을 높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