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불륜’스러운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역대급 반전을 예고하며 착한 드라마의 변신을 기대케 했다. 하루 아침에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정황을 포착한 남편이 절망감에 빠지며 시작되는 이 드라마는 특정 사건으로 인해 상대방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발칙한 코믹 멜로물이다.
종편 기대작 중 하나인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가 26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웨딩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를 비롯해 배우 이선균, 송지효, 김희원, 예지원, 이상엽, 권보아가 참석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일본 웹사이트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극화했다.
김석윤 PD는 “처음엔 불륜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 굉장히 착한 드라마였다”며 “2016년 한국의 결혼제도 아래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을 때론 웃기게 때론 비장하게 그려볼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목에서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드라마를 보면 공감 요소나 주인공의 기대로 반전을 줄 것”이라며 “원작을 2016년판으로 업그레이드를 했고 한국 버전으로 바꿨다. 원작을 본 분들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불륜을 정의하는 폭이 넓은 만큼 불륜드라마로 정의하기보다 부부 간 현실의 드라마에 가깝다”며 “부부 사이란 언제든 정신적인 것을 포함해 실수를 할 수 있는, 잠재적으로 약간 위험할 수 있는 사이 아닐까 싶다. 그것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선균은 “우리 드라마는 불륜 드라마가 아닌 현실 드라마”라며 “관계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인데, 신선하고 재미있게 풀었다. 주인공이 멋있진 않아도 드라마의 힘으로 밀고 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송지효 역시 “슈퍼맘들의 경우 어느 한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럴 때 수연은 자신의 시간을 희생했다. 시간을 쪼개 가족에게, 회사에게 완벽하려 했는데 그런 면에서 공감됐다”며 “작품과 예능을 함께 하다보니 늘 시간이 모자랐다. 그런 면에서 슈퍼맘, 워킹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인 면에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번 주
오는 28일 저녁 첫 방송.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