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방송된 드라마 ‘밀회’ 속 정유라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닮았다는 의혹에 대해 정성주 작가가 “우연의 일치”라고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선을 그었다.
‘최순실 게이트’와 ‘정유라 특혜논란’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요즘, 2년 전 방송된 드라마 ‘밀회’에 이화여대 정유라 논란과 유사한 장면이 담겨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밀회’에는 부모가 영향력을 발휘해 명문대 음대 피아노과에 특기생으로 입학한 조연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극중 이름이 ‘정유라’였다. 진보라가 연기한 정유라는 형편없는 실력에도 대학재단 이사장과 밀접한 사이인 엄마 덕분에 서한대 음대 피아노과에 입학하고, 부족한 출석 일수와 과제에도 B학점을 받는다.
이는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 입학 후 학점특혜 의혹까지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3화에서는 피아노과 입학 실기시험을 앞두고 조교가 수험생의 출석을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124번 이선재(유아인), 125번 정유라, 126번 최태민.” 최순실의 아버지이자 정유라의 외할아버지인 최태민 목사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우연의 일치로 보기엔 소름끼치도록 놀라운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라 ‘밀회’에는 최씨의 최측근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 ‘빌로밀로’를 론칭한 고영태씨의 과거로 추정되는 이야기까지 등장한다. 5회에서 극중 예술재단 딸인 서영우가 호스트바 출신 어린 남성을 만난 뒤 그를 사업 파트너로 둔갑시켜 상위 1%를 위한 수입의류매장을 차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두고 ‘상류층 여성’ ‘호스트바 출신의 젊은 남성’ ‘의류 사업’ 등의 소재가 고영태와 겹친다는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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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주 작가는 이화여대 출신으로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들었소’ 등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세속적인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 작품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