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걸그룹 잔혹사가 또 재현됐다. 이번에는 그룹 레인보우다.
레인보우 소속사 DSP미디어는 28일 "지난 7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레인보우가 2016년 11월 12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다"고 밝혔다.
DSP미디어는 "레인보우의 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사실상 팀이 해체됨을 공식화했다.
레인보우는 2009년 '가십걸'로 데뷔, '에이(A)', '마하(MACH)' 등 다수의 곡이 인기를 얻으며 소속사 DSP미디어가 만든 인기 걸그룹 카라의 뒤를 잇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 좀처럼 대형 스타로 성장하진 못했다. 재경, 지숙, 우리,현영 등 다수의 멤버들이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했지만 팀의 인기를 견인할 정도의 파급력은 아니었다.
아쉽게도 레인보우에게는 '한 방'이 없었다. 멤버 개개인의 역량은 연차가 쌓여갈수록 성장했지만 표면적인 음악적인 성과는 데뷔 초에 비해 덜했고 화제성도 부족했다. 지난 2월 네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우(Whoo)'로 도약을 꿈꿨으나 끝내 반등하지 못한 채 끝내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레인보우의 해체는 2009년 데뷔한 걸그룹들의 잔혹사와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마(魔)의 7년' 벽을 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레인보우에 앞서 2NE1은 멤버 공민지가 탈퇴했고, 시크릿은 멤버 한선화가 탈퇴하며 각각 3인조 그룹으로 재편됐다.
또 포미닛 역시 멤버
레인보우의 2009년 데뷔 동기 걸그룹 중 멤버 탈퇴라는 내홍을 겪었지만 여전히 가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그룹은 에프엑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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