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이 4회를 남겨놨다.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3가지 포인트는 무엇일가?
고경표, 공효진을 부르는 애칭 ‘똥양’
지난 8월 24일 첫방송분에서 정원(고경표)은 자신의 창가자리에 앉은 나리(공효진)에게 양보했다가 이후 그녀가 하늘을 바라보며 “바람먹고 구름똥싸는 기분”이라는 독특한 감탄사를 내뱉자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웃음짓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때부터 정원은 나리를 향해 이름 나리가 아닌 ‘똥양’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나리를 향해 ‘똥양’이라는 애칭을 입에 달고 산 정원은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었고 심지어 그녀를 소개시켜준 절친 화신(조정석)과 신경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권투대결을 시작으로 길거리, 그리고 갯벌에서 싸움을 벌이면서 나리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힘을 쓰기에 이르렀다.
조정석, 유방암 때문에 ‘할머니’되다
극 초반 화신은 나리로 인해 자신이 유방암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마초라는 자부심하나로 살아온 화신은 그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당시 같은 유방증세로 나란히 침대에 누운 나리를 향해 억울한 심정을 분출했다. 그러다, 지난 5회에 그는 방사선치료 당시 의사 금석호(배해선)가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좌절하고 말았다. 그나마 이 호칭 덕분에 정원에게 들킬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그는 이후에도 석호가 부르는 “할머니”에 진짜 할머니처럼 목소리를 흉내내면서 자신의 모든 남성성을 내려놓기도 했던 것이다.
조정석, 공효진을 향한 라면프러포즈, 로맨틱 성공적?
지난 10월 26일 19회 방송분에서 화신은 컵라면을 들고서 자신을 찾아온 나리와 함께 뜨거운 키스를 한 바 있다. 그리고 키스의 기세를 몰아 화신은 그녀를 데리고 구내식당으로 가서는 직접 라면을 끓여주면서 “앞으로 너랑 나랑 라면을 천 번도 더 먹을 수 있는데”라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화신은 서울시장 선거개표방송 2부 진행자 교체로 마음상해있을 나리를 찾아가서는 다시 한 번 라면을 끓였는데, 이때는 앵커의 자질을 운운하는 바람에 화를 참던 나리를 결국 폭발시키고 말았다. 하지만 이때 그는 그틈을 놓치지 않고 “이제 천 번에서 두 번만 빼고. 라면 천 번 끓여 줄게”, “결혼하자 우리”라며 프러포즈를 감행한 것이다.
‘질투의 화신’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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