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박정우 감독 “대통령, 사실적으로 만들면 짜증나는 캐릭터”

[MBN스타 최윤나 기자] 박정우 감독이 김명민의 대통령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판도라’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그리고 연출을 맡은 박정우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정우 감독은 “4년 전에 쓴 시나리오가 지진이며 지금의 상황과 맞닿아 있어서, 스스로 놀라고 있긴 하다. 하지만 달갑지는 않다. 대통령을 우리나라 영화에서 표현하는 게 힘들다. 웬만하면 등장을 안 시키고 싶은 게 심정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 사진=김영구 기자

이어 그는 “사실 조금은 불행한 시절에 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걸 극복하는 게 창작인의 의미인 것 같아서 영화를 만들었다. 대통령은 멋있게 만들면 비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만들면 짜증나는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오는 12월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