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①] 진영, B1A4에서 ‘구르미’ 윤성나으리가 되기까지

[MBN스타 손진아 기자]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만능돌’이라는 수식어는 그룹 B1A4(비원에이포) 진영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다. 무대에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가 싶더니 진한 여운을 담은 자작곡으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러던 그가 이번엔 ‘꽃선비’로 변신해 브라운관을 꽉 채웠다.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은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가 궁중 로맨스로, 진영은 극 중 꽃선비 김윤성 역을 맡아 마성의 남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 사진=WM엔터테인먼트

‘구르미’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게 된 그는 처음엔 겁도 냈고 부담감도 느꼈다. 이는 감독과 작가와 함께 최선의 방식을 찾아가며 해소해갔다. 수많은 상의와 거듭된 고민으로 완성된 진영표 ‘김윤성’은 선과 악을 모두 갖고 있는 듯한 매력과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인물이 됐다.

“‘구르미’를 하면서 큰 경험,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끝났지만 아직도 아련하다. 아직도 생각나고, 좋은 작품이었다. 좋은 말을 들었지만 사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모니터를 하면서도 ‘이렇게 연기하면 안됐는데, 다음엔 저렇게 안해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아성찰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tvN ‘우와한 녀’ ‘칠전팔기 구해라’, MBC ‘맨도롱 또똣’,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 영화 ‘수상한 그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연기력을 다진 진영은 안정된 발성과 사극에 맞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선입견을 과감히 깨주었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 제가 만약 윤성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윤성은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했다. 윤성이는 모든 걸 갖고 있는 사람인데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모든 걸 가지고 있지만 욕심이 없다. 그래서 행동이나 손동작 자체에도 여유가 있을 것 같았다. 라온이에게 장난을 많이 치는데 그것도 여유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그냥 ‘너대로만 하면 윤성일 것 같다’고 하셨다.”

‘구르미’에서 진영은 배우 박보검, 김유정, 곽동연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 호흡했다. 아무래도 또래 배우들이 많았던 만큼 통하는 부분도 많았고, 서로 웃고 떠들며 힘을 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만큼 그는 ‘구르미’ 촬영을 ‘즐거움’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워낙 다같이 친하다보니까 한 번 웃음 터지면 참기가 힘들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한 마디에 모두가 웃음이 터져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감정을 잡아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자꾸 웃음이 터져서 감독님께 혼난 적도 있다.(웃음) 수다도 많았고, 다들 마음도 잘 통하니까 얼마나 즐거웠겠나. 함께 연기하며 친구들에게 자극 받은 부분도 있었고, 즐거운 촬영장이었다.”

덧붙여 진영은 ‘구르미 그린 달빛’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잘했다’와 ‘못했다’를 떠나서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 뭔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 잘해내야지’라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