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①] 먼데이키즈의 진짜 홀로서기

[MBN스타 남우정 기자] 먼데이키즈 이진성이 진짜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 3일 먼데이키즈는 신곡 ‘하기 싫은 말’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기 싫은 말’은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 '이런 남자‘ ’발자국‘ 등 먼데이키즈의 대표곡들을 이어줄 정통 발라드곡으로 먼데이키즈는 변함없는 감성을 드러냈다.

“싱글이지만 다른 곡도 함께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준비하는 데는 6개월 정도 걸렸다. 제 노래가 원래 높고 어려운 곡이 많긴 한데 이번에도 노래방에서 많이 따라부를 수 있는 대중적 멜로디가 나왔다.”

↑ 사진=RBW 제공

이번 싱글을 통해 먼데이키즈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먼데이키즈 1집부터 인연을 맺어온 작곡가 김도훈의 소속사 RBW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처음 내놓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새 회사에서 발표하는 신곡이기 때문에 먼데이키즈의 감회도 남달랐다.

“시스템도 다르고 다른 회사에서 앨범을 내본 게 처음이다. 그래서 새롭다. 한 회사에 오래 있다가 옮기니까 전환이 되는 느낌도 있고 앨범을 만드는 패턴도 달라졌다. 외부 작곡가와 회사 내 프로듀서가 많이 도와줘서 전 조금 더 플레이어로 노래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먼데이키즈가 3인조로 변신한 후 이진성은 그동안 앨범의 프로듀싱을 도맡아 왔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림이겠지만 이진성은 작사에만 공동 참여했을 뿐 작곡가 한경수, 김창락, 최한솔에게 곡을 맡겼다. 그리고 노래에만 집중했다.

“재결성 이후 프로듀서를 맡아서 했는데 처음엔 보람도 느끼고 재미있었다. 제가 프로듀서를 해서 뭔가 성과를 내고 하면 뿌듯하고 좋은데 병행을 하다 보니 노래에 소홀하게 되더라. 지금도 곡을 쓰곤 있지만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좀 더 내공이 쌓아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노래에 공을 쏟은 먼데이키즈는 컴백 전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통해 워밍업을 치렀다. 에펠탑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이진성은 변함없는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먼데이키즈 역시 큰 에너지를 얻고 돌아왔다.

“녹화 때 준비한 3곡만 다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루어졌다. 패널들의 이야기와 관객들의 리액션에 힘을 많이 받았다. 제 노래를 듣고 ‘저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궁금하다’, 10년 가수를 해왔던 것들이 녹아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헛살지 않았구나 싶었다.”

‘복면가왕’으로 워밍업을 마친 먼데이키즈는 음악방송 무대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팀 변화와 군입대 등으로 오랜 공백기를 겪은 먼데이키즈는 이제야 진짜 노래의 맛에 빠지게 됐다. 이번 신곡 ‘하기 싫은 말’을 시발점으로 보컬리스트로서 활약할 먼데이키즈의 행보가 기대된다.

“예전엔 노래하는 게 재미있어서 가수로 시작했는데 그 재미를 잊고 살았다. 공백기때 깨달았다. 제 친구들만 봐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하는 사람이 없다. 근데 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복 받았다. 쉬어 보니 알겠더라. 감사한 일이었다. 먼데이키즈라는 가수가 공백기도 길었고 잊혀진 부분도 있는데 이번 앨범이 다시 쭉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