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로미오와 줄리엣’ 같이 가슴 아픈 사랑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본인이 생각하는 로미오의 매력에 대해 박정민은 “1번은 외모. 죄송하다”고 눙치면서도 그만의 로미오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있음을 설명했다.
박정민은 “디카프리오가 했던 로미오, 혹은 내가 책에서 봤던 로미오는 아주 고상하고 연약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인데 그런 인물을 최대한 땅으로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가만히 살펴보면 나도 그런 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비록 죽지는 않았지만 10대때 혹은 20대 초반에 그런 바보 같은 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로미오를 현실적인 공간으로 데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근영은 박정민이 연기하는 로미오의 매력에 대해 “구수함”이라 답했다. 문근영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최고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16세기 이탈리아 베로나 지방의 앙숙 관계인 몬테규 집안과 캐플릿 집안 사이에 발생한 젊은 남녀의 슬픈 사랑이야기다. 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이해 영국문화원이 후원하고 국립극장이 주관한 작품이다.
영화 ‘동주’로 강력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공연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