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김남길은 30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도시적이고, 세련된, 냉정한 듯 섹시한 매력이 돋보였는데 이번엔 많이 다른 느낌의 캐릭터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래서 사실 좀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선택할 때 그런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도전 의식, 흥미로움이 분명 영향을 미쳤는데 한편으로는 관객들의 반응이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투리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사실 사투리 연기 자체에 대한 부담감보다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나의 모습을 관객들이 어떻게 바라볼 지 궁금하다. 기존과는 다른 나의 모습에 (관객들이) 괴리감을 느끼진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영화 ‘판도라’(박정우 감독)에서 철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재혁 역할을 맡았다.
재혁은 원자력 발전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아버지와 형을 사고로 잃은 뒤 머리 속에는 마을을 떠날 생각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늘 툴툴대고 가족의 골칫덩어리로 보이지만, 마을에 닥친 지진과 원전 폭발 재난에 가족들을 지키기 위
2009년 ‘선덕여왕’에서 ‘비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은 이후 영화 ‘해적’ ‘무뢰한’ 등에 출연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판도라’에서는 한층 소박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국내 최초 원전 블록버스터 ‘판도라’는 오는 1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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