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구역에 ‘삼신 할매’, 아니 ‘삼신 아가씨’가 등장했다. 이엘의 강렬한 등장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엘은 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도깨비’에서 정체불명의 노파로 등장, 드라마의 첫 포문을 열었다. 아기를 점지해 주는 ‘삼신’ 역을 맡아 노파 삼신부터 젊은 삼신까지 다채로운 모습들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골 손님과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시금치를 다듬는 이엘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여느 노점상 할머니와 다르지 않은 노파의 모습을 한 이엘은 이따금씩 신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거나, 뜬금없이 의미심장한 경고를 하는 등 극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암시했다.
또한 어린 은탁이 마주치지 말아야 할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만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어디선가 나타나 저승사자를 다그치며 쫓아내기도 해 점점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엄마를 잃은 어린 은탁에게 “오늘 자정이 지나면 장례식장에 남자 하나에 여자 둘이 널 찾아 올거야 그것들 따라가, 고생 좀 하겠지만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어린 은탁이 “이런 거 왜 알려주는 거에요”라고 묻자 이엘은 “이뻐서…너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이라며 그녀가 삼신 할머니였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던 중 구부정한 허리에 보따리 짐을 들고 어디론가 길을 떠나던 이엘은 마주오는 한 소년을 주시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웠다. 소년과 마주치는 찰나 시선을 압도하는 레드수트와 하이힐을 신은 젊은 여성으로 탈바
한편,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그와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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