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윤아가 국정농단 시국에 발매하는 새 앨범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김윤아 솔로 4집 ‘타인의 고통’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김윤아는 “요즘 많은 분들이 안팎으로 이런저런 근심이 많은 시기라 앨범 발매해서 홍보하는 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런 시기니까 누군가에게는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꿈’도 그런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아의 솔로 앨범 발매는 2010년 ‘315360’ 이후 6년 만이다. 김윤아는 “지난 자우림 앨범을 끝으로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돼 약간 자유의 몸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일종의 번 아웃 증후군 같은 시점도 찾아왔었다”며 “10개월 정도 곡도 안 만들고, 약속도 안 잡고 쉬었다.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열 달 정도 지내다 보니 다시 뭔가 만들고 싶다, 곡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혼자만 활동하는 경우가 아니다 보니, 내 솔로 앨범이 너무 밀리면 자우림 다음 앨범도 한없이 밀리니까 다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새 앨범 타이틀을 우리 사회가 지금 함께 생각해야할 화두 ‘타인의 고통’으로 정한 김윤아는 특유의 차가운 듯 다정한 위로를 클래식, 블루스, 팝, 포크, 락 및 전자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에 고루 녹여냈다. 전 곡 작사, 작곡, 편곡 및 프로듀싱을 맡아 한층 성숙해진 음악세계를 오롯이 담아냈다. 영국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의 존 데이비스가 마스터링을 진행했다. 또 국내 최고의
타이틀곡 ‘꿈’ 뮤직비디오는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글로벌 영상 프로덕션 37thDEGREE 에서 제작, 아름다운 음악과 몽환적인 영상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김윤아는 9일부터 1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활발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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