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이 새로운 얼굴로 관객을 찾는다. 스릴러와 코믹을 절묘하게 섞은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14일 개봉 예정)다. 귀여움과 엉뚱함, 섹시한 모습 등등 다양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추리소설가 한제인 역을 맡은 하지원은 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언론시사회에서 "앞서 '기황후' '허삼관'에 참여하면서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했다. 가벼운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 시나리오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스릴러가 합쳐지면서 긴장감도 있었다. 두 남자와의 로맨스도 색다르면서 쫄깃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한제인이라는 역할도 인간적인 캐릭터이지 않았나 한다. 즐겁게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하지원은 중화권 스타 진백림과 호흡을 맞추며 대부분 영어 대사를 구사한다. 그는 "영어 분량이 많아서 현장에서 쉴 때 영어 대사를 많이 준비했다. 대본 자체의 흐름이나 내용을 알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진백림 배우가 한국에서 촬영하는데도 불평 불만 없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받았다"고 진백림을 칭찬했다.
하지원의 오랜 팬이었다는 천정명은 "누나와 촬영을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했다"며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있었다. 긴박한 상황에서 누나가 방귀를 뀌는 장면에서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웃었다.
"긴장감과 코믹이 어우러진, 따뜻한 만화같은 영화될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는 오정세는 "말도 안 될 것 상황인데도 하지원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하면 다 말이 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하지원을 칭찬했다. 극중 오정세의 역할과 행동은 복병이다. 왠지 웃음을 줄 것을 알고 있어도 웃음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다.
이날 세 배우는 목숨 걸고 노력할 만한 것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지원은 "목숨 걸고 할만한 연애의 기억은 없었다"면서도 "영화 촬영할 때는 항상 목숨 걸고 연기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명은 "어렸을 때 목숨 걸고 연애를 해본 기억이 있는 것 같다. 목숨 걸고 지킬 건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사람 또한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했고, 오정세도 "목숨 걸고 지킬 건 내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추리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을 담았다. 천정명은 제인의 소꿉친구이자 지구대 순경 설록환 역을, 진백림이 제인의 팬인 정체불명의 매력남 제이슨 역으로 출연했다. 오정세는 의문의 강도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캐릭터다.
한편 MBC '무한도전'의 하하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깜짝 등장한다. 송 감독은 '무한도전' 경매에 참여해 하하의 연기를 700만원에 낙찰받아 활용한 것과 관련해 "10여년 넘게 '무도' 팬이었다. '무도'가 촬영 현장에 스케치하러 왔는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