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김대명은 올해 꾸준히 대중들과 호흡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 ‘계춘할망’부터 시트콤 ‘마음의 소리’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KBS 시트콤 ‘마음의 소리’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 ‘천의 얼굴’임을 재차 증명하고 있다.
‘마음의 소리’는 웹툰 최초 10년 연재 신화에 빛나는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된 가족 코믹 드라마로, 단순즉흥이 생활인 아직은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 분)과 그 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코믹일상 스토리가 담긴 유쾌한 시트콤이다. 김대명은 극 중 조준 역을 맡았다.
↑ 사진=프레인TPC |
방송에 앞서 KBS 예능국 최초의 웹드라마로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 공개된 ‘마음의 소리’는 첫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모았다. 화제성, 인기 모두 잡은 ‘마음의 소리’는 전체 재생수 1위를 달성하는 등 온라인을 휩쓴바 있어, TV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베일을 벗은 TV판 ‘마음의 소리’ 역시 꿀잼이었고, 한층 풍부해진 이야기와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사실 다들 ‘마음의 소리’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저는 인기가 많고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도 사람들이 편하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웹버전이 15분짜리인데 그거 보는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웃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마음의 소리’가 출퇴근 시간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건전한 콘텐츠가 되길 바랐다. 조회수가 높고, 반응이 좋으니 기분이 좋다.”
원작 ‘마음의 소리’ 팬이었던 김대명은 캐스팅 제안에 막상 부담을 느꼈다. ‘내가 많이 웃던 만화인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잘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섰던 것. 그는 실사화로 재탄생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김대명표 조준 캐릭터로 완성해냈다.
“조준이 바보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주위에 그런 친구들이 한명씩 있을 수 있다. 조준은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고 뱉은 캐릭터보다는 먼저 지르고 나서 생각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런 캐릭터가 주위에 있으면 귀여워 보이지 않을까. 조준의 의상은 잘못 입으면 지저분해 보인다. 팬티에 민소매다. 나에 대한 거부감은 상관없는데 드라마 자체가 저질로 보일까봐 걱정했다.(웃음) 처음에는 몇 번만 입으려고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는 추리닝 차림으로 있는데, 옷을 많이 안 갈아입지 않느냐. 이걸 갈아입는 게 오히려 이상하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소리’에는 김대명을 비롯해 이광수, 김병옥, 김미경, 정소민 등이 활약하고 있다. 김대명은 원작 팬으로서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에 라인업을 듣고 ‘좋은 캐스팅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이러한 좋은 느낌은 촬영장에서도 이어졌고,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와 연기 호흡으로 ‘마음의 소리’의 재미를 높였다.
“김병옥 선배님과 같이 연기한 게 처음이다. 작품을 같이 한 적은 있지만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다. 어떤 분이실까 궁금하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너무 좋더라. 소녀 같은 부분도 있고, 현장에서도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하기가 수월했다. 어머니, 아버지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광수도 저도 소민이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광수도 정말 착하다. 모두에게 정말 잘해준다. 피곤한데도 화 한 번 안내는 친구다. 같이 고민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어떻게든 같이 만들어가려고 했다. 고마웠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김대명이지만 그에게도 ‘마음의 소리’ 조준 캐릭터는 큰 도전이었다.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으로 계속 나오는 것도 도전이었고, ‘마음의 소리’를 보는 대중에게 웃음을 줘야 한다는 점도 도전이었다.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렵다. 무섭게 하거나 울린다는 건 연기를 비롯해 여러 가지 분위기 도움을 받는 것도 있지만 웃기는 건 사실 힘들다. 사실 코미디 연기를 좋아한다. 봐주시는 분들도 재밌다고 하면 정말 기분이 좋다. 코미디 연기를 꼭 하고 싶었는데, 좋은 작품을 만나서 마음껏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마음의 소리’로 코미디 연기에 자신감도 얻었다. 이걸 재밌어 하시는 구나를 알겠더라. 커다란 표본조사를 끝내고 경험을 한 번 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 사진=프레인TPC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오늘의 이슈] 김성태 의원, '구치소 청문회' 최순실 태도 언급…안하무인
[오늘의 포토] 태연 '슬립 잠옷 차림으로 가요대축제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