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헬로비너스가 데뷔 6년차인 올해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헬로비너스(나라 앨리스 라임 유영 서영 여름) 여섯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리 오브 비너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1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헬로비너스는 새 앨범 수록곡 '빛이 내리면' 무대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세련된 코드 진행과 감성적인 멜로디의 얼반 알앤비 곡인 만큼 헬로비너스는 음색과 가창력에 힘을 실었다.
이어 헬로비너스는 휘파람, 피아노가 이끄는 복고풍 타이틀곡 '미스테리어스'를 전했다. 스웨덴 작곡가 사이머얀러브와 일바딤베리가 공동 작업했고, 김이나 작사가가 가사를 썼다.
서영은 "1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해 긴장되고 두근거린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멋진 에너지로 멋진 퍼포먼스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앨리스는 "기다려준 팬들에게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유영은 "'미스테리어스'는 신비롭고 호기심 많은 여성의 마음을 비밀요원처럼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임은 저격춤, 인어춤 등 '미스테리어스' 포인트 안무를 직접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스터리 오브 비너스'에는 레트로 스윙 장르의 경쾌한 타이틀곡 '미스테리어스'를 비롯해 '빛이 내리면' '파라다이스' '런웨이'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헬로비너스는 지난 2015년 7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이후 오랜 만에 팬들과 만난다.
배우 서강준, 아스트로 차은우는 '미스테리어스'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같은 소속사 헬로비너스에 힘을 보탰다. 헬로비너스는 이들과 함께한 당시를 떠올렸다.
라임은 "서강준과 함께 촬영했다. 서강준이 '노래가 대박날 것이다'고 격려해줬다"고 했고, 여름은 "차은우는 뮤직비디오에서 역무원으로 출연했다. 저희보다 예뻐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헬로비너스는 2012년 미니앨범 '비너스'로 데뷔했다. 신인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속에서 벌써 6년차 그룹이 됐다. 나라는 지난해 여러 광고에 출연하면서 많은 이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그동안 아쉬웠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앨리스는 앨범 성적에 대해 "오랜 만의 컴백이니 만큼 무대를 보여드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도 "차트를 봤을 때 스크롤을 내리지 않을 정도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라는 "최근 풋풋하고 상큼한 신인그룹이 많다. 저희가 6년차인 만큼 세련된 여성미로 나왔다. 신인그룹이 과일이라면 저희는 과일청이다"면서 "멤버들이 응원해주고 의지가 되고 있다. 원동력 같은 존재다. 일정 때문에 잠은 조금 못 자지만 행복하다"고 밝혔다.
헬로비너스는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잠재력에 비해 음원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나라는 "데뷔 초 때는 지금보다 성숙하지 못했던 듯하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경험을 얻었던 것들을 당시에 더 일찍 알았더라면 멤버들을 잘 챙겼을 것 같다"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운과 좋은 기회를 아직 만나지 못한 듯하다"고 했다.
헬로비너스는 6년 동안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멤버들 서로가 믿으면서 더 나은 앞날을 그리고 있었다. 어깨가 쳐지는 순간에는 팬들을 떠올렸고,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과 마음을 모았다.
유영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이 길면 길어질수록 '잊혀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을 한다. 팬카페 글을 읽다보면 힘이 난다. 각자 개인 기량을 올린다는 마음으로 공백기를 버텨왔다"고 말했다.
이어 라임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가족 회의를 한다. 이를 통해서 멤버들끼리 고민 등을 공유한다. 버팀목은 헬로비너스 멤버들인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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