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일부러 불효자 역할을 자처한다"고 밝혀 주변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15일 방송되는 MBN '내 손안의 부모님, 내손님'에서 아들과 며느리, 시어머니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최근 녹화에서 강호동은 "예부터 '효자의 아내는 악처가 되고, 불효자의 아내는 현모양처가 된다'란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MC 윤손하가 "강호동 씨는 엄청 효자시지 않느냐"고 물었고, 강호동은 "그래서 아내가 악처다. 엄청나다"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이와 같은 강호동의 모습에 주위에서는 "괜찮겠냐" "오늘 집에 가서 어쩌려고 그러냐"며 놀려댔고, 강호동은 "지금 진행 차례도 까먹었다"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이내 강호동은 "사실 원만한 고부간 관계를 위해 일부러 불효자 역할을 한다"면서 "그러면 '이런 내 아들과 살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겠냐. 내 아들이 '너무 잘났다' '훌륭하다' 생각되면, 오히려 고부갈등이 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별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께서 아내한테 엄청 고마워하고
앞서 강호동은 지난 방송을 통해 "집을 떠나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아들 시후더라. 그리고 맨 마지막, 그제서야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더라. 내가 부모가 되고 보니, 어디서든 내 자식을 먼저 떠올리게 되더라. 부모님을 우선적으로 챙기지 못해 반성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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