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안녕하세요.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여울 역으로 만나 뵙고 있는 조윤우라고 합니다. 극 중에서 제가 좀 미스터리하죠? 사실 ‘화랑’은 사전제작 작품이라 끝나도 끝난 느낌이 아니네요(웃음).
“여울, 좀 더 세게, 짙게 갈 걸 그랬나요?”
사실 오디션을 볼 때까지만 해도 여울 역할에 대해 대사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어서 ‘재밌다’라고만 생각했지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못했어요. 수호나 반류 같이 남자다운 역할을 생각했죠.
극 중 여울의 느낌 때문인지 제 평소 성격에 대해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음. 여울이 꼼꼼하고 다른 남자애들과 다른 시선으로 무언가를 볼 줄 아는 아이라면, 전 더 남자답고 털털한 편이에요.
(양손을 내보이며) 전 깔끔한 것을 좋아하거든요. 여울을 만났을 때는 머리도 길고 장식도 좀 과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제가 그런 것에 어색해 하면 안 되니까 직접 반지,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도 착용해 보고, 집에 가발이 있어서 써보고, 빗어보기도 했어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요? ‘상속자들’이요”
제가 ‘상속자들’에 출연해 많은 관심도 받았던 것 같지만 더 큰 의미가 있어요.
사실 저도 출연 할 줄 몰랐던 작품이에요. 다른 역할이 됐다가 안 돼서 암울했을 때 다른 역할 해달라는 제안에 출연하게 된 작품이거든요. 좌절 상태에서 촬영을 한 건데 인물에 제 마인드가 겹치기도 했죠.
특히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던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아요. 어떤 역할을 하더라고 좋은 역할 나쁜 역할 나눠진 거 아니지만 더 비중이 크거나, 멋져 보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마음을 떨쳐버리게 한 계기가 됐어요.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 접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요.
덕분에 ‘화랑’도 도전하게 됐고, 표현하는 것은 제 능력이지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상속자들’을 터닝포인트로 꼽고 싶어요.
“‘화랑’ 인연, 퍼즐처럼 딱 맞아요”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요즘은 촬영 때처럼 못 만나지만, ‘화랑’은 또래들도 많고, 촬영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단체 깨똑으로 촬영 때와 다를 게 없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죠. 밸런스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성격도 그렇고 6명이 퍼즐처럼 딱 맞아 떨어진 느낌이에요!
박서준 형은 “근데 방금 그런 장면을”이라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더 해도 될 거 같다 등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멋있는 사람이에요. 제 의견도 물어보고요. 제가 여울 역에 고민할 때도 영화 ‘데니쉬 걸’을 보라고 조언해 주기도 했어요. 저도 박서준 형처럼 형이 돼면 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아이돌 제안도 많이 받았어요”
원래부터 배우를 꿈꿨냐고요? 사실 전 학창시절에도 아이돌 제안을 많이 받았답니다. 근데 제가 노래는 좋아하는데 춤을 잘 못 춰서(웃음). 그러던 중 고3 때 연극영화과를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준비를 했죠. 음 제가 춤을 좋아했다면 다르게 TV에 나올 수도 있었겠죠? 지금이요? 제 노래실력은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OST로 들려드리고 싶네요~
“제 매력이요?
아! 주말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화랑’이 또래들과 함께 해 자극을 받았다면 선생님, 선배들과 함께 작품을 하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브라운관에 서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 매력이요? (고민 끝에) 누구를 만나든 상황을 물 흐르듯이 유하게 넘어갈 수 있는 배우에요!
“오래가는 빛이 될래요”
아! 김윤석 선생님과 꼭 함께하고 싶어요. 제가 성장할 수 있고 진짜 제 안의 연기가 나올 것만 같아요! 진짜 멋있는 분 같아요. 남자다움은 꾸며서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경험에서 진짜 멋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음. 어떤 배우가 되겠다고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오랫동안 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떻게 할지 상상이 안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는 이렇게 연기할 거야’라는 모두의 상상을 깨는 반전이 있는 배우요. 어려울 것 같은데 인생의 숙제죠(웃음)
갑자기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오래가는 빛이 되고 싶어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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