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②] 음악 앞에서 박경은? “듣기 좋은 음악 하는 것이 모토”

[MBN스타 김진선 기자]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요. 장르. 템포 등을 불문하고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이 모토에요. 누군가 들었을 때 취향은 아니더라도, 음악은 좋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블락비 멤버 박경이 미니앨범 ‘NOTE BOOK’을 들고 나타났다. ‘NOTE BOOK’에는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과 ‘잔상’에 싱글로 공개했던 ’보통연애’ ’자격지심’ ’오글오글’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전곡 모두 박경이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블락비 멤버이자, ‘뇌섹남’이라고 불리는 그. 자신의 미니앨범 곡을 전부 작사 작곡할 정도로 음악적 감성과 지식도 풍부했다.

“슬로건은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이다. 장르 템포 불문 듣기 좋은 음악하는 것이 모토다.”

최근 가요계는 미쓰에이 수지, 소녀시대 서현, 니엘, 틴탑 니엘 등 아이돌 뿐 아니라 비, 엄정화 등까지 솔로무대가 풍성하다. 박경이 꼽는 자신의 강점은 무엇일까.

“제 곡에는 제가 묻어난다고 해야 하나. 통통 튀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발음도 그렇고 제 음악을 많이 들어본 분들은 박경 음악이라고 안다. 저 만의 색이 있다는 것이 강점인 것 같다.”

박경이 음악을 들어보면 연애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담아냈다. 충분히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줄 만하다.

“저도 완성이 안됐는데 우선은 내 음악을 하고 싶다. 내 음악을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지금을 홍보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블락비 멤버로서 무대에 선지도 벌써 6년 차. 다양한 음악색깔을 드러내고 싶고, 가수로서의 욕심이 생길 만도 하고 동시에 충돌도 있을 법하다.

“어렸을 때는 팬들 앞에 나가서 애교를 부리고 그런 것들이 즐거웠다.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였는데 이제 스물 여섯살이 됐고, 나이가 들면 사람도 변하기 마련이지 않나. 요즘에는 아이돌로서 활동하는 게 어떻게 보면 버거울 때도 있다. 대중이 알아주는 건 ’보통 연애’ 때부터였지만 나는 ’자격지심’ 이후 공백기에 혼란이 왔던 것 같다. 이번에 조금 진지하게 한 것도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고 그게 내 감성과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박경은 “‘오글오글’을 재녹음하면서 ’오글거리는데 내가 어떻게 했지?’라는 생각을 했다. 내 안에서 충돌이 있는 시기인 것 같다”라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앞으로 음악활동을 하면서 다가가고 싶은 지점은 무엇일까.

“솔로, 커플 모두 와서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확장하고 싶다. 앞으로 사람을 주제로 계속 곡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떠한 음악을 만들어도 듣기 좋은 음악으로 만들고 싶다.”

블락비 멤버 박경이지만, 솔로 활동에 나서면서 자신의 이름에 대한 입지를 더할 수 있다. 블락비 멤버로서의 박경과 가수로서의 박경. 박경은 어떤 수식에 더 만족할까.

“블락비가 있어서 지금도 솔로활동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블락비 박경이 좋다. 그래서 박경 앞에 블락비를 단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