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걸그룹에서 활동 중인 다섯 소녀들이 '식신' 정준화와 집밥 여행을 떠난다.
E채널 '먹!킷리스트, 식식한 소녀들'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열렸다. 진행자 정준하 정진운, 출연자 루나 차오루 허영지 박보람 자이언트핑크가 참석했다.
정준하는 이날 "전국의 집밥 고수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 다섯 소녀들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까지는 친하지 않았다. 하루 촬영을 한 후 '그룹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여자끼리 있어서 질투나 시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다. 안 꾸며도 착하고 예쁜 동생들이다. 저도 젊은 에너지를 받으면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정준하는 "걸그룹의 매니저처럼 진행하고 있다. 음식의 지식들도 전달하고 있다. 정진운은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한다.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고 느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먹!킷리스트'는 '식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준하와 걸그룹 멤버 다섯 명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정준하가 든든한 맏오빠 역할을 하면서 소녀들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정준하는 "먹는 방송을 10년여 동안 해왔다. '식신로드'를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며 "'무한도전'에서는 항상 당하고 바보 같은 이미지다. 먹방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독창적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준하는 식신 후계자로 박보람을 꼽으면서 "여자 가수가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다. 박보람이 한결 같이 잘 먹는다. 식신 후계자가 될 듯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보람은 "어마어마하게 먹는다. 먹을 때 맛있게 먹고 서울 올라와서 열심히 운동하면서 체중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오루는 "먹는 것을 가리지 않는다. 한국의 전통 음식들도 한 번씩 먹어보고 싶다. 저희 프로그램은 집밥이기 때문에 식당 PPL(간접광고)이 없다. 먹는 것을 보시면 '행복하다'고 느끼실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는 "첫 촬영 때 통영 거제도에 갔다. 제철음식과 어울리는 지역을 선정한 듯하다. 10년 넘게 맛집을 돌아다녀 봤는데, '이런 지역에 이런 음식이 있나' 싶을 정도로 놀랄 때가 많았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먹!킷리스트'이 다른 먹방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다섯 소녀들의 끈끈한 우정이다.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음식을 맛있게 전달하면서도 걸그룹 호흡을 전할 예정이다.
정준하는 "첫날 녹화 후 다섯 멤버들이 함께 자더라. 같은 그룹의 멤버들인 줄 알았다. 다섯 명이 밤새 춤추고 노래했다. 다음 날 다섯 명에게서 술냄새도 났다"며 "다른 투숙객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콘서트를 밤부터 하는 줄 알았다. 제작진이 달아놓은 카메라도 꺼놓고 놀더라"며 웃어 보였다.
'먹!킷리스트, 식식한 소녀들'은 다섯 소녀들이 전국 방방곡곡 집밥 고수들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3일 오후 8시 첫 방송.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