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이 ‘1박2일’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는 한편,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더 기대케 했다.
김주혁은 20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개봉 후 ‘1박2일’ 멤버였던 김준호가 가장 먼저 ‘공조’를 보러 와줬다. 다른 멤버들 역시 많은 응원을 해주며 추후 관람을 약속했다”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그는 “아직도 매 회식때마다 멤버들이 나를 부른다. 멤버들 간 관계도 물론 끈끈하지만 ‘1박2일’은 개인적으로 예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프로그램”이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배우 생활 속에서 다소 닫힌 마음, 소심했던 태도, 확신 없던 스스로의 벽을 완전히 깨 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어떤 이유에서라고 형언할 순 없지만 ‘1박2일’을 통해 ’여유로움’을 갖게 됐어요. 과거에는 스스로 연기를 하면서도 ‘이게 맞는가’라는 의구심이 있었고, 작품 선택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항상 고민이 많았어요. 어떤 틀에 갇힌 느낌이었죠. ‘1박2일’을 하면서 그런 벽을 깨고 스스로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도. 덕분에 변화무쌍한 도전을 더 꿈꾸게 됐고, 어떤 확신과 유연한 사고도 하게 됐어요. 물론 멤버들과 만나면 어김없이 ‘구탱이형’이 돼버리지만, 배우로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신인 때 이 나이가 되면, 여전히 열정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 면에서는 다행이죠. 여전히 저는 하고 싶은 게 많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크거든요. 예전엔 막연한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제가 뭘 해야 할지, 무엇을 향해 가야할지에 대한 목표점이 더 뚜렷해 진 것 같아요. ”
끝으로 그는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깊이 있는 공부도 필요하다고 느낀다. 계속해서 부딪힐 벽을 깨기 위해, 계속 스스로를 채워가고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한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를 그렸다.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현빈)와 임무를 막아야
김주혁은 극 중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을 맡아 역대급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기존의 부드럽고 친숙한 이미지를 벗고,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으로 파격 변신했다.
영화 ‘공조’는 지난 18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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