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첫방①] 남궁민, 꾼→대기업 김과장으로 초고속 승진

[MBN스타 손진아 기자] ‘김과장’에서 남궁민이 자금 삥땅 전문가에서 대기업 김과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25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김성룡(남궁민 분)이 TQ그룹에 입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성룡은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능력자이지만 이를 자금 삥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꾼이다. 그의 첫 등장은 꾼의 냄새를 풀풀 풍기며 화려하게 존재감을 알렸다.

↑ 사진=김과장 캡처

유치장에서 조션시대 한 수령의 이야기를 화려하게 풀어놓으며 남다른 입담을 과시한 김성룡은 형사들 앞에서도 기세등등했고,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는 두목 배덕포(김응수 분)의 신임을 받으며 나이트클럽 조폭의 회계와 탈세를 봐주고 있었다. 그러나 점점 어깨가 올라가는 김성룡의 모습이 눈에 거슬렸던 배덕포는 김성룡을 향해 과감히 등을 돌리려 했다.

배덕포의 의심과 오해로 더 이상 삥땅을 칠 수 없게 된 김성룡은 다른 길을 찾던 찰나에 대기업 TQ그룹에서 경리과장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자신에게 딱 맞는 자리가 들어왓다 생각했고, 이력서를 제출한 이후 실무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해 면접 기회를 얻게 됐다.

드디어 면접을 보러간 김성룡은 면접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짜내며 온몸으로 TQ그룹에 입사해야만 한다고 어필했다. 결국 그는 지원자 중 가장 스펙이 낮은 상황에서도 최종 합격자로 꼽혀 대기업 과장 이름표를 달게 됐다.

TQ그룹에선 한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경리부 이 과장이 회사 일로 압박을 받던 중 목을 맨 것.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TQ그룹 박현도(박영규 분) 회장은 이 과장에게 공금횡령과 도박 혐의 누명을 씌워 위장했다.

↑ 사진=김과장 캡처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스토리를 그려낸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베일을 벗은 ‘김과장’은 빠른 전개와 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TQ그룹을 배경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해진 현대 사회의 폐부를 직설적으로 끄집어내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