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솔지 인턴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아역배우 이로운이 극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역적’의 이로운(홍길동 역)이 전설로만 내려오던 아기 장수를 다부진 체격과 호방한 눈빛으로 현실로 구현해냈다. 사극 초반을 이끄는 것은 팔 할이 아역 배우라는데, 시청자를 충분히 사로잡고도 남았다는 평가다. 그야말로 새로운 아역 스타의 탄생이다.
극 중 이로운은 “누룽지 끓여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두 볼이 미어지도록 밥을 우겨넣고는 눈을 흘기며 “나 돼야지 아니여”라고 투털거렸다. 아버지가 마시는 막걸리에도 식탐이 동해 기어코 먹어보는 어린 길동은 통통한 손가락으로 무심하게 코를 후비적거리고 나선 돌짐도, 제 짐만한 항아리도 번쩍번쩍 옮겨버리는 아기장수로 완벽 변신했다.
이로운은 가족이 부당한 일을 당하면 참지 못해 씩씩거리다가도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가 매를 들면 영락없이 애처럼 꺽꺽거리며 울음을 터뜨리더니 또 금세 “난 아버지가 나를 다치게 할 것이라고 손톱만큼도 걱정하지 않았다”며 배짱을 튕기는 어린 홍길동의 모습을 맹랑하고 깜찍하게 그려냈다. 또한 돈 벌러 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에 서럽게 우는 와중에도 “떡이랑 꿀엿 사다 주씨시오”라며 먹을 것을 찾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뽑아냈다.
‘역적’은 어린 홍길동에 꼭 걸맞은 어린 배우를 찾기 위해 수차례의 오디션을 진행했고, 꿈에 그리던 얼굴 이로운을 발견하고는 쾌재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이로운은 수백 대 일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아기 장수 홍길동에 발탁됐다.
이로운은 대선배인 배우 김상중(아모개 역)이나 김진만 감독 앞에서도 주눅드는 법 없이 준비해온 모든 것을 쏟아낸다. 똘똘한 연기와 맹랑한 태도에 촬영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있다. 김상중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이로운은 그간 봤던 아역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말한 바 있다.
‘역적’ 스태프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촬영장을 누비는 이로운 덕분에 현장은 늘 활기가 돈다. 아기 장수 홍길동을 연기해내는 모습을 보면 ‘어디서 저런 물건이 나왔나 싶을 정도’”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역적’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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