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디바 정선아가 현재 출연 중인 ‘보디가드’를 준비하면서 ‘아이돌’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정선아는 지난 1일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매일경제와의 스타투데이에서 “이번 공연을 하면서 유독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체력 소모가 너무 큰 작품이라 매일 매일 틈만 나면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정선아는 이른 바 ‘톱 클래스’ 열연으로 현재 공연 중인 ‘보디가드’를 통해 매회 명성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으로 분한 그는 춤과 노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특히 화려한 퍼포먼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려 16곡의 넘버를 열창한다.
“격렬한 안무가 워낙 많아서 호흡하기가 힘든데 그 와중에 파워풀한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진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몸매나 아름다운 비주얼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진짜 체력을 위해 공연 중에서도 매일 운동을 해요. 제가 숨이 차고 힘들면 보는 사람이 불편하니,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매일 아치 저녁으로 러닝머신에서 뛰면서 노래 연습을 하고, 틈틈이 ‘필라테스’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공연 한 시간 전에는 무슨 운동이든 1시간 씩 하면서 몸을 풀고 가요. 이런 과정이 전혀 싫거나 귀찮지 않은 건 아마도 무대에 대한,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 때문일 거예요.”
아찔한 무대 실수담도 들려줬다. 정선아는 “첫 공연 때 정말 액땜을 제대로 했다. 역대급 실수”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무대에 상당한 높이의 계단이 있는데, 하이힐을 신고 내려오면서 무섭지만 절대 밑을 내려다 보진 않아요. 자존심이 있잖아요?(웃음)그런데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가다 ‘털썩’. 중전 마마 자세로 앉아버린 거예요. 본능 적으로 1초 만에 일어나긴 했는데 나중에 주변에서 말 해주길 ‘일어날 때 섹시하게 웨이브를 타면서 일어나 실수 아닌 안무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다행이기도 하고 정말 크게 웃었었죠. 그렇게 제대로 액땜 한 뒤로는 특별한 실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노래 잘 하는 배우도, 춤을 잘 추는 배우도 사실 많이 있잖아요? ‘저 배우 참 잘 한다’는 칭찬도 좋지만 무엇보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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