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만식(42)이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내며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다.
정만식은 10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나의 종교, 신과 같은 존재”라며 애틋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아무것도 잘난 것도, 특별한 게 없는 나를 받아주고 사랑해주고 결혼까지 해줬다는 것만으로 내가 평생 존경하고 존중해줘야 할 존재”라며 “결혼하고 나서 나의 많은 것들이 변했다. 긍정적인 변화는 전부 아내 덕분”이라고 했다.
“이번 영화 ‘그래, 가족’에서 직장도 고정 수입도 철도 없는 주제에 만날 사기를 당하고…그러면서도 딱히 좌절하지도 않고 정은 또 굉장히 많은 그런 캐릭터에요. 좀 과장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실제 내 모습과도 상당히 닮았죠. 무뚝뚝한 듯 속은 따뜻하고, 표현은 못하지만 알고 보면 여리고 주변에서 인상만 보고 무서워하고 그런 게 정말 비슷해요. 빈곤한 차림에 집에서 게을리 있는 모습을 보면 딱 저에요. 하하! 어쩔 땐 소파와 한 몸이 돼 아무것도 안 할 때도 있어요. 집에선 황제죠, 뭐든 걸 다 해주는 아내 덕분에.”
“연애 시절 때부터 서로 존댓말을 써왔기 때문에 의견 충돌이 있다고 해도 빠르게 합의를 보는 편이에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시면 제가 좀 화나죠’ ‘자꾸 이러실거에요?’ 등등의 존댓말을 쓰다 보면 웃음도 금방 나고, 서로 감정적이지 않게 각자의 이야기를 듣기 좋거든요. 무엇보다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니까 크게 싸우질 않아요.”
끝으로 그는 아이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우리 부부에게 아이가 없는데 하루 빨리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극 중 연기했던 인물처럼 쌍둥이였음 좋겠다. 하늘이 언제 점지해주실지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그래, 가족’은 보고 나면 괜스레 내 가족이 떠오르고, 대뜸 전화해 “뭐하냐?”라고 무심한 듯 안부를 묻고 싶어지는, 한 비범한 가족의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다.
사실 이야기나 캐릭터는 모두 뻔하다. 각기 다른 개성의 가족구성원들이 모여 수시로 갈등을 겪지만 결국엔 힘을 합쳐 역경을 이겨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따뜻한 이야기. 다만, 감독은 ‘뻔함’의 한계를 억지로 감추려하기 보단 ‘뻔함’의 미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대놓고 즐기는 똑똑한 방식을 택한다.
영화는 가족의 해체가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