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 토크 논란 등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용감한 기자들’이 방송 200회를 맞았다.
2013년 ‘특별기자회견 용감한 기자들’로 출발한 케이블채널 티캐스트 ‘용감한 기자들’은 국내 최초 현직 기자 토크쇼이자 케이블 최장수 토크쇼로 오는 22일 200회 방송분을 내보낸다.
200회 방송에 앞서 신동엽, 김태현, 김정민, 레이디제인, 윤정수 등 5인 MC는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빌딩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회를 맞은 소회를 밝혔다.
메인MC 신동엽은 이날 “200회를 맞이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 ‘용감한 기자들’은 처음 합류했을 때, 소재가 계속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 스스로 함께 하는 동안 즐겁고 유쾌하고, 끝난 뒤 회식 자리도 많다. 다들 식구 같은 느낌”이라며 “프로그램이 오래오래 유지되면 좋겠고 300회 때 다시 이런 자리가 있음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연예인들도, 선배들이 말씀하길 ‘기자들과의 관계는 불가근불가원’이라고, 너무 가까워지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이 있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깝게 친하게 지내다 보니 연예부 기자들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경우도 있고, 그들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게 있더라”며 “아무리 그런 관계라도 친해지면 확실히 얻는 게 더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선입견을 버릴 수 있던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MC 김태현은 “처음 시작할 땐 200회는 생각도 못 했는데 끊임없이 터져주는 사건사고와 사안들이 우리 프로그램 장수를 도와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같아선 300회 400회까지 가면 좋겠지만 소재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용감한 기자들’은 “집중해서 보진 않아도 다른 일 하며 틀어놓기 좋은 프로그램” 혹은 “헬스클럽 러닝머신에서 틀어놓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취재 뒷이야기로 주목받지만 이니셜을 통한 연예계 루머에 대한 소개는 다소 아슬아슬하다. 연예부에 대한 ‘황색 언론’이란 주홍글씨를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신동엽은 “물론 중간에 헷갈렸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쁜 의도로 누군가를 폄하하는 분들은 없었던 것 같고, 연예계 관련 이야기로 훨씬 더 자극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고, 혹은 여러 다른 채널에서 자극적인 방송 만드는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래도 애정을 갖고, 좀 더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가려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은 걱정을 덜 하는 편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루머에 대해 의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신동엽은 “루머로 인해 상처 받는 건 물론 심각한 문제다.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우리가 공인은 아니지만 엄밀히 따지면 유명인이고, 더더구나 공인들은 모든 걸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또 “유명인 아닌 사람들이 사생활 침해되면 심각한 문제지만 직업적 특수성에 따라 관심 받고 똑같은 잘못을 해도 더 큰 지탄 받는 사람이라면 그런 부분은 일정 부분
신동엽, 김태현, 김정민, 레이디제인, 윤정수와 현직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용감한 기자들3’ 200회 특집 ‘비밀은 없다’ 편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노출된 적 없는 신동엽의 사생활이 공개될 예정이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