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윤시윤이 노량진 고시생으로 출연하는 '생동성 연애' 첫 방송을 앞두고 청춘들과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MBC 세가지색판타지 '생동성 연애' 기자간담회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M라운지에서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상훈 PD와 주연배우 윤시윤이 참석했다.
오는 16일 오후 11시 10분 처음 방송하는 '생동성 연애'는 노량진 고시촌을 배경으로 청춘의 적나라한 일상과 생동감 넘치는 판타지를 그리는 드라마다. 윤시윤은 경찰 공무원 준비 4년차 고시생 소인성 역으로 등장한다.
이날 박 PD는 "생동성 실험과 노량진이라는 소재가 나온다. 노량진은 현재 공시족들이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두 소재가 현재의 청춘을 표현하는 장치라고 봤다"고 말했다.
소인성은 오랜 고시생활 끝에 여자친구인 왕소라(조수향 분)과 이별한 뒤 특별한 초능력을 갖게 된다. 제작진은 벼랑 끝까지 몰린 소인성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청춘들의 암울한 현실을 담을 예정이다.
다음은 윤시윤의 일문일답이다.
-생동성 실험, 노량진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생동성 실험을 처음 들어봤다. 많은 동생들이 알고 있었고, 해보려고 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현재 청년들에게 가장 가까울 수도 있는 소재였다. 친숙하다는 게 안타깝다."
-연인과 삼각김밥과 바나나우유를 나눠 먹는 장면이 나온다.
"(삼각김밥과 바나나우유는) 주인공이 재밌는 캐릭터가 아니라 청춘과 같다는 의미를 담은 장치다. 전 여자친구가 바나나우유를 좋아해서 챙겨가기도 했다. 대본에도 그대로 있어서 놀랐다. 대본을 보면서 공감을 느꼈다. 단순한 재미보다는 시청자가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되길 바랐다."
-더벅머리를 하고 연인에게 애교를 떠는 연기도 한다.
"연기를 하다가 컷소리가 나온 뒤에 밀려오는 부끄러움과 쑥스러움이 있었다. 역할의 롤모델은 화려하지 않지만 친숙한 주변 친구들이었다. 그들을 애정어리게 본 시선을 연기했다.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려고 했다. 즐기면서 촬영했다."
-시청률 부담도 있을 듯하다.
"긴 호흡의 드라마 1,2부는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쓴다. 그러나 '생동성 연애'는 어떤 회차를 봐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진입장벽이 낮아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편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소인성이 초능력을 갖고 멋있는 연애를 하거나 나라를 구하지 않는다. 대단히 일상적인 일만을 한다."
-'생동성 연애' 출연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대한민국에서 배우가 1년에 몇 작품이나 할까. 작품을 걸려내는 것에 앞서 좋은 배우가 되는 것과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 네비게이션에는 없는 길을 왔다. 너무 풍경이 예뻐서 잠시 물놀이를 하고 있는 듯하다."
-관련 검색어에 아직도 '노잼'이라는 단어가 있다.
"'1박 2일'은 각각의 역할들이 있어서 오히려 제가 재밌게 하려고 하면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가질 듯하다. 일부러 웃기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과장해서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좋은 곳을 보면서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리액션에 집중하려고 한다."
-공시생인 소인성과 같은 경험이 있는가.
"'하이킥'을 24세 후반 촬영하면서 데뷔했다. 그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고달픈 청춘'이라고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아름다운 것들이었다. 잠들기 전에 항상 사람 앞에 서는 것을 꿈꿨다. 현재가 아닌 미래에 살았던 것 같다. 꿈 속에 유명한 스타들이 있었다. 그만큼 꿈꾸고 바랐던 듯하다. 당시에도 연예인이 된 후에도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주인공처럼 초능력을 갖고 싶을 것 같다.
"이전에는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더 바쁘고 싶으니까 그랬던 듯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가장 원하는 건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거나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다. 프로 격투기 대회에도 나가고 싶다. 여러 취미들을 다하는 능력이 나를 자유롭게 해줄 듯하다."
-시청률 공약은 있는가.
"100만뷰가 넘는다면 추첨해서 시청자와 노량진에서 컵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한마디 해달라.
"'너희들은 결코 루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패배자가 승리자가 되는 게 행복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작품이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듯하다.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닌 시청자의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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