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남자’ 뇌섹남들의 2주년, 오답이 더욱 빛나는 그날들(종합)

[MBN스타 신미래 기자]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문제를 푼 ‘문제적 남자’ 출연진들,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의 노고가 빛을 발했다.

‘문제적 남자’ 출연진과 이근찬 PD가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tvN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 문제적남자’(이하 ‘문제적 남자’)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낱낱이 털어놨다.

이근찬 PD는 파일럿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이 2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멤버들도 힘들어하지만 즐겁게 느끼는 것 같다. 같이 문제 푸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게 2년까지 올 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진=김영구 기자

‘문제적 남자’ 제작진은 지금까지 700개가 넘는 문제를 출제했다.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문제에 대해 “문제 자문 위원한테 평가 받고 코치도 받는다. 제작진도 2년 동안 하다보니까 노하우가 쌓여서 문제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출연진들이 잘 풀어서 제작진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진, 로이킴, 지주연, 수능 만점자 특집, 서보현 등 현재까지 ‘문제적 남자’의 게스트들은 고학력자가 많았다. 이근찬 PD는 “게스트 섭외가 학벌 위주냐는 말이 있다. ‘문제적 남자’ 프로그램은 같이 이야기하는 토크쇼지만 문제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맨 처음 여섯 멤버 섭외할 때도 첫 번째 본건 문제의 흥미도를 본다”며 게스트 섭외 기준을 밝혔다.

이어 “남이 풀어도 감탄하는 사람도, 문제에 대한 흥미, 문제를 재밌게 다가가는 분들로 뽑는다. 학벌 학력 위주가 아니었지만 공부를 한 사람들이 재밌게 문제를 풀더라”고 말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게스트를 초대하고 싶다”며 바람을 말했다.

또 그는 “단지 정답을 맞취는 퀴즈프로그램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과정을 중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즐길 수 있는 게스트가 왔으면 좋겠다. 이젠 여섯 멤버는 문제 유형도 알고 분위기를 안다. 그러나 게스트 분들은 무엇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말씀을 안 하고 문제 푸는 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 부분이 재미없게 나온다면 많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출연진들은 오답, 정답이 문제가 아니라며, 함께 풀어가고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답을 말한다고 부끄러울 필요가 없으며 정답을 맞춘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다. 그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상상력이 발휘됐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제적 남자’는 여섯 명의 출연진들과 제작진이 함께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면서 2년 동안 이끌어왔다. 문제를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단순한 토크쇼가 아니었다. 창의적인 발상으로 때로는 웃음을, 감탄을 선사하며 시청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뇌섹남들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흥미를 더하는 ‘문제적 남자’. 100회를 넘어 200회까지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