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진짜 나쁜 놈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도 등쳐먹고 이용해먹거든...”
KBS2 ‘김과장’ 남궁민이 김원해의 취중 고백을 듣고 위안을 얻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뭉클한 공감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제작 로고스필름) 9회 분에서는 한 집에 살고 있는 김성룡(남궁민 분)과 추남호(김원해 분)가 술을 마시며 솔직하게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 사진=김과장 |
추남호는 구조조정 필요 없는 회생안을 만들어보겠다는 김성룡 때문에 ‘회생안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에 불만을 토했던 상황. 심지어 김성룡의 행동에 화가 난 서율(이준호 분)은 재무관리본부 내규에 의거해 회생안 프로젝트 완료 시한을 2주일로 못 박고, 회생안이 함량미달일 경우에는 경리부 해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와 추남호를 사면초가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후 집에서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고민하던 추남호는 회생안을 만든다며 늦게 들어온 김성룡을 불러 단 둘이 소주잔을 기울였다. 하나 있는 딸래미 대학 끝마칠 때까지 6-7년은 버텨야 한다는 추남호에게 김성룡은 걱정 말라면서 자신만만해 했던 터. 하지만 만취한 상태의 추남호가 연신 불안함을 드러내자 김성룡은 “날 왜 이렇게 못 믿어? 나 김성룡이야... 이 시대의 의인이자 쾌남아!”라고 큰소리 쳤고, 추남호는 너 오고 나서 바람 잘 날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김성룡은 자신이 어떤 놈 같냐는 질문을 던졌고, 추남호는 “애저녁에 알았지. 거짓말도 많이 하고 나쁜 짓도 많이 하는 놈이라는 거. 너 저번에 경찰에 잡혀간 것도 진짜 죄 지어서 잡혀간 거잖아”라며 김성룡의 실체에 대해 알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성룡이 “부장님, 왜!왜!왜! 나 받아주고 여기 살게 해줬냐고??”라고 따져 묻자, 추남호는 “왜 그랬냐면...적어도 우리들 등은 안 쳤잖아. 진짜 나쁜 놈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도 등쳐먹고 이용해먹거든... 적어도 지 주위 살피는 놈들은 희망 있는 거야”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김성룡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그런 후 추남호는 “참, 내가 깜빡 잊고 얘기 안 한 거 하나 있는데. 정말 고마웠다...돌아와줘서!”라며 속내를 밝히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