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
5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순재는 배우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60여년 동안 배우로 살아온 이순재의 연기 인생을 재조명됐다. 특히 이순재를 위해 열어준 이벤트 현장에는 이서진, 이한위, 최수종, 정보석, 손숙, 유연석 등 후배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대학로에서 연극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되면서 열정적으로 대본 연습을 하고 있던 이순재는 "대사를 조금 줄여서 560마디"라며, 대사를 외우는 비결로 "외우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연극을 할 수 없는데"라고 연기에 대한 소신있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이순재는 연기에 대해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고 나에 대한 점검"이라며 "세월을 의식 안 한다. 아직은 '갈 때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만은 안 한다"며 "연기는 유일한 나의 생명력이다. 아직도 대본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이 생긴다. 에너지가 슬슬 생긴다"며 아직도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이순재는 아내를 언급하며 "결혼 초부터 지금까지 나는 집안 가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나도 모르는 고통과 고민이 얼마나 많았겠냐. 내가 말 안 하고 부족한 조건에서 꾸려온게 얼마나 대단하냐. 자랑은 아니지만 열심히 잘 해줬다.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공개된 이순재와 최희정 씨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최희정 씨는 촉망 받던 무용수였고, 이순재는 가난한 배우였을 당시를 회상하며 "드라마센터에서 제 1회 남녀 고등학교 연극 경연대회가 있었다. 그때 내가 명성여고 공연을 연출하게 됐는데 그때 조그마한 이화여대 학생이 와서는 동생을 잘 봐달라고 계란 두 알을 들고 왔다갔다 하다가 정이 들었다"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후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돈독한 애정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이순재의 주변 사람들은 이순재 아내의 내조가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이순재의 아내는 아직도 이순재의 출장길 짐을 직접 챙기며 그를 돌봤다. 그런 아내에 대한 마음이 애틋한 이순재도 하루에도 몇 번씩 아내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공개된 이순재의 삶은 쉴 새 없이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촬영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갔고, 돌아와서도 연극 준비로 여념이 없었으며, 불평과 불만없이 묵묵히 연기 인생을 걸었다. 이에 이서진이나 한지민은 "선생님께서 불평이 한 번도 없다. 그런 선생님을 보며 나도 불평을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해 놀라운 연기 신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