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상황에 처한 인물을 잘 표현하고 싶지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껍데기는 중요하지 않죠. 배우로서 더 멀리, 인물을 더욱 잘 만들어가고 싶어요.”
배우 고수가 배우로서의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영화 ‘루시드 드림’를 통해 ‘고비드’(고수+다비드)고수가 아닌 한 아이의 아버지 대호로 오롯이 느껴지게 만들기 때문. 볼록 나온 뱃살과 평범하고 일반적일 정도로 수수한 모습을 보이는 고수에게는 이미 ‘고비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비드로 봐주셔서 감사하죠(웃음). 하지만 배우고 작품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입장이 잘 전해졌으면 해요. 고비드라는 수식에 연연하지 않아요. 선과 악을 가진 얼굴이라고 하는데, ‘외모를 이용해서 작품을 해도 되지 않겠나’라고도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제가 워낙 평범하게 자라서 그런지 상황에 처한 인물을 표현 잘 하고 싶을 뿐이에요. 껍데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멀리, 인물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죠.”
‘루시드 드림’은 아버지의 사랑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배우이기에 앞서 한 가정의 아버지이기도 한 고수는 대호에 감정을 투영한 듯 절절함을 애틋하게 나타냈다.
“‘루시드 드림’은 굉장히 캐주얼적인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대호를 표현함에 있어 아들을 찾으려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죠. 상황의 연속에서 그 절절함을 놓고 싶지 않았어요. 그 큰 감정 유지가 목표이자 숙제였죠.”
동시에 아버지로서 불편한 감정 역시 들었다고 고수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시나리오 보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대사를 입에 담고,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됐죠. 손에 땀이 났어요. 특히 이번 작품은 절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제 절절한 감정에 관객들이 올라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촬영 현장 갈 때도 게이지는 0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갔던 것 같아요.”
특히 고수는 ‘루시드 드림’을 통해 악역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바뀌었고, 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20대, 30대를 지나면서 보인 고수의 모습과는 다른 또 다
“20대에 맞는, 30대에 맞는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잖아요. 직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하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죠. 착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제 악역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