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김민희 불륜 인정 사진=천정환 기자 |
[MBN스타 손진아 기자] “진심을 다해서 사랑하고 있다.”
불륜설에 휩싸였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취재진 앞에 섰다. 그 어느 때보다 쉼 없이 터진 플래시 앞에서 그들은 당당하게 말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그동안 불륜설에 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던 상황에서 예상과 달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로 결정되면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던 것.
작년 6월 불륜설 보도 이후 국내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설에 관한 질문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홍 감독은 “저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그동안 언론 보도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건 이야기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했다“며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인정했다. 김민희 역시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는다. 진심을 다해서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놓인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홍상수 김민희 커플링 사진=천정환 기자 |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는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극중 영희(김민희 분)에게 “아까운 배우다”라고 말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너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 등 현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를 연상케 하는 대사들이 인상 깊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개인적인 디테일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근데 재연하겠다는 자전적인 의도는 없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해석이 들어가고 왜곡이 있는 거다”라며 “끝까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영화에 비해 개인적인 일로 보이는 건 디테일 때문에 그렇다. 오해할 수 있지만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를 보다보면 마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사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가 풍겨 나온다.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는 관객이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실시간 검색도 많이 찾아봤고 읽어봤다. 일반 국민이라기보다는 어떤 분들인 것 같다. 어떤 처지나 개인적 성격이나 그런 상황에 대해서 의견이 다 다르지 않나. 그런 것들을 갖고서 전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주위나 김민희 씨 주위 반응은 전혀 다른 거였으니까”라며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이 할 수 없이 모여 사는 거 같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살 수밖에 없고 서로가 너무 다를 수박에 없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저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어떤 상황에 대해 전혀 다른 의견을 제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홍상수 김민희 불륜 인정 사진=천정환 기자 |
김민희는 이번 작품으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Competition)에 초청돼 은곰상여우주연상(Silver Bea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23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