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재이 “연기, 도전 안했다면 후회 했을 것” 사진=김재현 기자 |
[MBN스타 김솔지 인턴기자] 마지막 회 시청률이 35.8%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거듭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에서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이했을 때 홀로 눈물을 머금은 인물이 있다. 바로 배우 구재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모델로 얼굴을 알렸던 구재이는 ‘월계수’를 통해 악에 받쳐있지만 아픔을 안고 사는 민효주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모델 일을 하다가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용이든 모델이든 다 감정 표현을 몸으로 하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연기는 대사 전달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몸으로 표현하잖아요. 결정적인건 우연한 기회로 특별출연을 했었는데 그 시기부터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도전하게 됐어요.”
“연기를 하는 게 조심스러웠어요. 자신도 없고 저는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도전하는 걸 망설였어요. 하지만 만약 연기를 안했다면 크게 후회 했을 것 같아요. 연기를 처음 시작한 게 살면서 참 잘했다 싶어요.”
그는 연기에 도전하게 된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을 만큼 연기를 향한 강한 열정을 보였다. 맡은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친다고.
그동안 보여줬던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와는 달리 늘 밝고 엉뚱하며 스스로 유머감각이 있다고 자부했다. 이런 본연의 모습을 좀 더 잘 살리고자 하는 소망을 밝혔다.
“외모랑 다르게 평소에는 차도녀 이미지가 아니에요. 저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민효주처럼 예민하지 않아요(웃음). 저의 본 모습이 잘 녹아 들 수 있는 조금 밝은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어요. 아니면 보이쉬한 여형사 역할도 욕심이 나요.”
구재이는 차갑고 세련된 모습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노력 중이다. 그는 “드라마 속 인물이 아니라 실제 구재이라는 사람에게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